한비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이제는 알겠다. 왜 세상에는 이를 악물고 사는 사람보다 느긋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누리면서 사는지를. 이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과 무작정 싸우는 대신, 잘 사귀면서 재미있게 놀 줄 알기 때문이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느리고 답답하게 보여도 정상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억울하지 않은가. 자기 속도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부단히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쓸데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느라 꼭대기에 오르지 못한다면. 가을에 피는 국화는 봄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준비하며 내공을 쌓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매미 소리 그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드디어 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