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골이 지게 짠 두툼한 소재.", "이것은 보온성과 내구성이 좋아 90년대까지 가을과 겨울에 사랑받던 소재였고, 최근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소재를 설명하고 있는 건지 아시겠어요?
첫 번째 자료에는 '고르뎅', 두 번째 자료에는 '골덴'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코르덴'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코르덴'이라는 단어는 낯설죠. 셋 중 어떤 표기가 바른지 알아볼까요.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옷감'을 뜻하는 말은 '코르덴'입니다. '코르덴'은 영어 'corded velveteen'이 줄어서 변형된 말입니다. 'corded velveteen'은 일본어 사전에는 '고루텐(コールテン)'이라고 나옵니다. 즉, 이 '고루텐'이 우리에게 전해져서 '고르뎅'이나 '골덴'으로 발음이 변했고 '고루텐'을 좀 더 서양 말스럽게 고친 것이 '코르덴'이라고 합니다.
또한, '코르덴'을 다른 말로 '코듀로이(corduroy)'라고 하는데요. 어떤 책에는 '코듀로이'가 프랑스어 '코르드-뒤-루아(corde-du-roi)'에서 유래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프랑스어에서 이런 표현을 찾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참고로, '우단(羽緞)'은 '벨벳(velvet, 거죽에 곱고 짧은 털이 촘촘히 돋게 짠 비단)'을 가리킵니다.
단어 정리
코듀로이(corduroy)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옷감. ≒코르덴.
코르덴 ←corded velveteen
= 코듀로이(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옷감).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표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고르뎅 / 골덴 / 코르덴 ) 바지.
2. '촌스럽다'는 이유로 한동안 외면받던 ( 코듀로이 / 코르덴 ) 소재가 뜨고 있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 코르덴 2. 코듀로이, 코르덴
[풀이]
1~2.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옷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코듀로이(corduroy)'와 '코르덴(←corded velveteen)'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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