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의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심하다 형태가 같은 우리말 표현을 쓰다 보면, 그 뜻을 잘못 이해하여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심심하다'입니다. 우선, '심심하다'가 고유어 표현으로 쓰일 때는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와 '음식 맛이 조금 싱겁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전자는 "심심해서 한번 들렀지, 뭐."나 "할머니는 심심하면 입버릇처럼 옛날얘기를 꺼내신다."처럼 쓰고, 후자는 "뿌옇고 떫고 심심한 그 막걸리에는 한국인의 소박한 애환이, 김삿갓의 그 웃음 같은 것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처럼 쓰죠. '심심하다'가 한자어 표현으로 쓰일 때도 살펴볼까요. '심할 심(甚)' 자와 '깊을 심(深)' 자로 이뤄진 '심심(甚深)하다'는 주로 '심심한' 꼴로 쓰여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