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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뽀, 무대포, 무데뽀, 무데포 다음 자료부터 봐 주세요. 자료에 적힌 '무대포'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그 외에도 '무대뽀', '무데뽀', '무데포'라는 말도 간혹 접하게 됩니다. 주로, 일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사용하죠. '시비나 결과를 따지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 또는 그런 모양이나 그런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無鐵砲/無手法(むてっぽう)'에서 온 말이 '무데뽀'입니다. 위 자료에 적힌 '무대포'나 '무대뽀', '무데포'는 이 '무데뽀'를 잘못 표기한 것이고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일본어의 잔재인 '무데뽀'를 '달리 어찌할 수 없음'을 뜻하는 '막무가내(莫無可奈)'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음'을 뜻하는 '무모(無謀)'로 순화한 바 있습니다. .. 더보기
여부 vs 유무 오늘은 '여부'와 '유무'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 C와 D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죄의 여부를 판결하다. B. 죄의 유무를 판결하다. C. 이른 시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D. 이른 시일 안에 수락 유무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더불 여(與)' 자와 '아닐 부(否)' 자로 이루어진 '여부(與否)'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합시다."는 정보가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를 확인한다는 의미이고, "팬들의 관심은 온통 그 선수의 은퇴 여부에 모여 있었다."는 팬들의 관심은 온통 그 선수가 은퇴하는지 은퇴하지 않는지에 모여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또 '여부'는 주로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 '틀리거나.. 더보기
국회의원의 갑질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오늘은 '회자(膾炙)'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회 회(膾)' 자와 '고기 구울/ 구운 고기 자(炙)' 자로 이루어진 '회자'는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입니다. "마을마다 회자되는 위인들이 있다.", "윤동주의 는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명시(名詩)이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전설로 회자될 월드컵 개막식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등과 같이 씁니다. 이 글의 제목처럼 '인구에 회자되다'라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는데, 이때 '인구(人口)'는 '세상 사람들의 입'을 뜻합니다. 그런데 '갑질'은 칭찬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회자'와 어울려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남의 말거리가 되다'를 뜻하는 '오르내리다'라는 동사를 사용하여 "국회의원의 갑질이.. 더보기
부모님의 성실함을 타산지석으로 삼겠습니다 오늘은 '타산지석'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은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는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본(本)'이란 '본보기(本--)'와 같은 말로서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하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을 뜻합니다. "본을 따르다.", "본을 보이다."처럼 쓰죠. '타산지석'을 쓴 예를 몇 가지 들어 보면, "과거의 실패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지진 피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난 대비책을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 더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사랑은 같이 있어 주는 것.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그를 믿어 주는 것. 사랑하는 그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없는 것.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그를 지켜봐 주는 것. 사랑을 하면, 배려를 합니다. 배려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닌 끝이 좋은 인연입니다. 시작은 나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인연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는 나 자신에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더보기
땡깡, 뗑깡 오늘은 '땡깡'과 '뗑깡'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땡깡', 두 번째 자료에는 '뗑깡'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걸까요?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상이 되풀이하여 나타나는 병'을 '뇌전증(腦電症)'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간질(癇疾)'이라고 했어요. '뇌전증'을 뜻하는 일본어 '전간(癲癎, てんかん)'을 우리말로 표기하면 '덴칸'입니다. 위 두 자료에 쓰인 '땡깡'과 '뗑깡'은 이 '덴칸'에서 온 말이에요. '뇌전증'은 발작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속되게 '지랄병'이라고까지 불렸어요.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말을 안 듣고 제 고집대로 심하게 투정을 부리거나 떼를 쓸 때, 어떤 사람이 난동을 부리거나 억지를 .. 더보기
난이도가 높다, 난이도가 낮다 '난이도'라는 말을 써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 시험 난이도가 낮았어. '어려울 난(難)' 자, '쉬울 이(易)' 자, '정도 도(度)' 자로 이루어진 '난이도'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난이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하다.", "학생의 반응에 따라 학습 내용이나 난이도를 조정하여 가며 학습 진도를 맞추어 나간다."와 같이 쓰죠. '난이도'의 뜻을 정확히 알고 위 두 문장을 다시 보면 어색하지 않나요. 어려움[難]과 쉬움[易]의 정도를 한꺼번에 나타내는 말인 '난이도'를 '높다'나 '낮다'와 어울려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높다',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낮다'라는 표현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 더보기
사단 vs 사달 오늘은 '사단'과 '사달'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무슨 큰 사단이 날 것 같아. B. 무슨 큰 사달이 날 것 같아. '사고나 탈'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사달'입니다. 순우리말이죠. 대개 '사달이 나다, 사달이 벌어지다, 사달을 내다, 사달을 일으키다, 사달을 초래하다'와 같은 형태로 사용하게 됩니다. 가령, "사달을 냈으면 책임을 져야지!", "우려했던 사달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즉, '사고나 탈'을 의미할 때는 B와 같이 '사달'로 씀이 바르며, A처럼 '사단'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탈이 생겼을 때는 '사단이 나다'가 아니라 '사달이 나다'라고 표현한다는 것 기억하세요~ 단어 정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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