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사 '걷다'와 '겆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아래 밑줄 친 두 어휘 가운데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1. 이제 그만 돗자리를 걷자.
2. 이제 그만 돗자리를 겆자.
'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열어 젖히다 / 널거나 깐 것을 다른 곳으로 치우거나 한곳에 두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걷다'입니다. 그래서 1번의 '걷자'처럼 써야 바릅니다.
그리고 '걷다'는 '곡식이나 열매 따위를 따서 담거나 한데 모으다 / 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아들이다'를 뜻하는 동사 '거두다'의 준말입니다. 그래서 "열매를 걷다.", "각 집에서 쌀을 걷다."와 같이 씁니다.
또한, '걷다'는 '하던 일을 멈추거나 끝내다'를 뜻하는 동사 '거두다'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바람에 들일을 걷고 돌아왔다."처럼 씁니다.
'걷다'의 의미로 '겆다'로 잘못 쓰는 경우를 간혹 보게 됩니다. 그러나, '겆다'라는 동사는 없으므로, '걷다'를 써야 바릅니다.
단어 정리
걷다 [걷따]
→ 활용: 걷어, 걷으니, 걷는
【…을】
1. 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열어 젖히다.
⇒ 모기장을 걷다.
2. 널거나 깐 것을 다른 곳으로 치우거나 한곳에 두다.
⇒ 멍석을 걷다.
3. '거두다'(곡식이나 열매 따위를 따서 담거나 한데 모으다 / 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아들이다 // 하던 일을 멈추거나 끝내다)의 준말.
⇒ 곡식을 걷다.
⇒ 회비를 걷다.
⇒ 하던 일을 걷어 놓고 나와라.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어휘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커튼을 ( 걷고 / 겆고 ) 창문을 열었더니, 푸른 바다가 펼쳐졌어요.
2.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아버지께서는 사업을 ( 걷으셨다 / 겆으셨다 ).
3. 빗방울이 떨어지자, 우리는 빨래를 ( 걷기 / 겆기 ) 시작했지.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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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걷고 2. 걷으셨다 3. 걷기
[풀이]
1~3. '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열어 젖히다 / 널거나 깐 것을 다른 곳으로 치우거나 한곳에 두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걷다'입니다. 그리고 '걷다'는 '곡식이나 열매 따위를 따서 담거나 한데 모으다 / 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따위를 받아들이다'를 뜻하는 동사 '거두다'의 준말입니다. 또한, '걷다'는 '하던 일을 멈추거나 끝내다'를 뜻하는 동사 '거두다'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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