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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밖에: 상자 밖에 vs 상자밖에, 2일 밖에 vs 2일밖에

 

오늘은 명사 '밖[外]'에 조사 '에'가 결합한 '밖에'와 조사 '밖에'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아빈저연구소 저,『상자 밖에 있는 사람』표지

 

출처 - 안산신문 2018년 4월 4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상자 밖에', 두 번째 자료에는 '상자밖에'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책 제목인데 띄어쓰기가 다르네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료의 '밖에'는 '어떤 선이나 금을 넘어선 쪽 / 겉이 되는 쪽 또는 그런 부분 /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 등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 '밖[外]'에 조사 '에'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한글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상자'와 '밖'은 각각 단어이므로 첫 번째 자료의 '상자 밖에'와 같이 띄어 써야 바릅니다.

 

출처 - JTBC <비긴어게인 3> 제12회

 

출처 - 서울경제 2018년 7월 7일 자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2일 밖에', 네 번째 자료에는 '2일밖에'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것일까요?

세 번째와 네 번째 자료의 '밖에'는 주로 체언이나 명사형 어미 뒤에 붙어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한글 맞춤법」제41항은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라고 규정합니다. 보통 조사는 단어로 다루어지지만, 조사는 자립성이 없어 다른 말에 의존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씁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의 '2일밖에'와 같이 '밖에'를 '2일'에 붙여 써야 바릅니다.

명사 '밖'에 조사 '에'가 결합한 '밖에'와 조사 '밖에'는 그 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헤아려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구별하기 어렵다면, 조사 '밖에'가 쓰일 때는 주로 서술어가 '않다'ㆍ'없다'ㆍ'모르다'ㆍ'못하다' 등과 같은 부정을 뜻하는 말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형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처럼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오면 이때의 '밖에'는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면 됩니다.

그런데 명사 '밖'에 조사 '에'가 결합한 '밖에' 뒤에도 "누구 밖에 없니?"처럼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는 "누구 밖에 있니?"와 같이 긍정을 나타내는 말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 '밖에'와는 다릅니다.
"가지고 있는 돈이 천 원밖에 없었다."를 "가지고 있는 돈이 천 원밖에 있었다."로 바꾸면 말이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듯, 조사 '밖에'는 '있다' 같은 긍정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거든요.

 

◎「한글 맞춤법」제41항 
: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 꽃마저 / 밖에 / 꽃에서부터
으로만 / 꽃이나마 / 꽃이다 / 꽃입니다
처럼 / 어디까지나 / 거기 / 멀리 / 웃고 

 

단어 정리
밖 [박]

→ 활용: 밖이, 밖만

1. 어떤 선이나 금을 넘어선 쪽.
⇒ 이 선 밖으로 나가시오.

2. 겉이 되는 쪽. 또는 그런 부분.
⇒ 옷장 안은 깨끗했으나, 밖은 긁힌 자국으로 엉망이었다.

3.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
⇒ 내 능력 밖의 일이다.

4. 무엇에 의하여 둘러싸이지 않은 공간. 또는 그쪽.
⇒ 밖에 나가서 놀아라.

5. 사방, 상하를 덮거나 가리지 아니한 곳. 곧 집채의 바깥을 이른다. = 한데.
⇒ 당장 머물 곳이 없으니 밖에서 밤을 지새워야 할 판이다.

6. 집안의 남자 주인을 높이거나 스스럼없이 이르는 말. = 바깥양반.
⇒ 밖에서 하시는 일을 안에서 어찌 알겠습니까?


밖에

((주로 체언이나 명사형 어미 뒤에 붙어))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주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
⇒ 떨어져 봤자 조금 다치기밖에 더 하겠니?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 너 밖에 / 너밖에 ) 없어.

2. 합격자는 ( 너 밖에도 / 너밖에도 ) 여러 명이 있다.

3. 이번 일은 직접 나서는 ( 수 밖에 / 수밖에 ) 없었어요.

4. 조미료로는 주로 간장과 설탕이 많이 사용되며, ( 그 밖에 / 그밖에 ) 물엿도 쓰인다.

5.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 그 밖에 / 그밖에 ) 없다.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너밖에    2. 너 밖에도    3. 수밖에    4. 그 밖에    5. 그밖에

 

[풀이]

1., 3., 5. 주로 체언이나 명사형 어미 뒤에 붙어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밖에'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2., 4. '어떤 선이나 금을 넘어선 쪽 / 겉이 되는 쪽 또는 그런 부분 /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 등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 '밖[外]'에 조사 '에'가 결합한 '밖에'는 앞말과 띄어 써야 바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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