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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이 외 vs 이외

 

다음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호텔은 새해 첫날이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룹니다. ( 이 외 / 이외 )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외(外)'는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로서 의존 명사입니다.「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하므로, 지시 대명사 '이'와 의존 명사 '외'가 결합하여 '이것 외'라는 뜻으로 쓰는 '이 외'는 띄어 써야 바릅니다.

2021/01/11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외(外): 가족 외 vs 가족외

 

'이 외'는 '외'로 바꾸어 쓸 수 없습니다. "우리 호텔은 새해 첫날이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룹니다.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라고는 못 쓰는 것이죠.

 

출처 - 모린 제닝스저, 북피시,『죽음 이외에는』표지

 

출처 - 동대문도서관

 

첫 번째 자료에는 '죽음 이외', 두 번째 자료에는 '죽음이외'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책 제목인데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어느 것이 바를까요?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인 '이외(以外)'는 명사입니다.「한글맞춤법」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합니다. 따라서 '죽음'과 '이외'는 각각의 단어이므로, 첫 번째 자료의 '죽음 이외'와 같이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이때의 '이외'는 '죽음 외'처럼 '외'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 외'와 '이외'를 구별하는 법을 몇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 이 외
: 문장의 시작 부분에 나옴.
: '외'로 바꾸어 쓸 수 없음.
: '이'를 '이것'으로 바꿔도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러움.
→ 냉장고에 고기와 과일이 있어. 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 (O)
→ 냉장고에 고기와 과일이 있어.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 (X)
→ 냉장고에 고기와 과일이 있어. 이것 외에 먹고 싶은 것이 또 있니? (O)


* 이외
: 문장의 중간에 나옴.
: 앞에 체언(명사ㆍ대명사ㆍ수사)이 옴.
: '외'로 바꾸어 쓸 수 있음.
: '이'를 '이것'으로 바꾸면 문장이 어색해짐.
→ 전문가 이외의 모든 사람은 의견 제시를 금합니다. (O)
→ 전문가 외의 모든 사람은 의견 제시를 금합니다. (O)
→ 전문가 이것 이외의 모든 사람은 의견 제시를 금합니다. (X)

 

 

◎「한글 맞춤법」제42항 
: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이 힘이다.
나도 할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를 만났다.
네가 뜻한 를 알겠다.
그가 떠난 가 오래다.

 

단어 정리
외(外) [외ː/웨ː]

→ 반대말: 내(內)

「의존 명사」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
⇒ 병실에 가족 외의 사람은 출입을 제한합니다.


이외(以外) [이ː외/이ː웨]

→ 반대말: 이내(以內)

「명사」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
⇒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이곳은 (관계자 이 외 / 관계자 이외 / 관계자이 외 / 관계자이외 )의 사람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2. 턱의 사용은 기억력을 좋게 한다. ( 이 외 / 이외 )에도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에는 생선, 오렌지 주스 등이 있다.

3. ( 그 외 / 그외 )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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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관계자 이외    2. 이 외    3. 그 외

 

[풀이]

1.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을 뜻하는 '이외(以外)'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씁니다. 그리고「한글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단어별로 띄어서 '관계자 이외'로 써야 바릅니다.

2~3. '일정한 범위나 한계를 벗어남을 나타내는 말'인 '외(外)'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2. '이것 외'를 뜻하면 '이 외'로 띄어 씁니다.

3. '그 외'는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띄어 씁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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