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만큼 참기 어려운 일도 없을 텐데요. 그래도 어렸을 때 간지럼 참기 놀이를 하면, 간지럼을 잘 참는 친구들이 한두 명은 꼭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늘은 '간지럼 태우다'와 '간지럼 피우다' 중에서 어떤 표현이 바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간지럼 태우지", 두 번째 자료에는 "간지럼 태워도"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 번째 자료에는 "간지럼 피우기", 네 번째 자료에는 "간지럼 피우고"라고 나와 있습니다. '간지럼'은 '태우다'와 '피우다' 중 어떤 동사와 써야 할까요?
'태우다'는 '부끄럼이나 노여움 따위의 감정이나 간지럼 따위의 육체적 느낌을 쉽게 느끼다'의 의미인 '타다'의 사동사로서, 행위를 하는 사람과 행위를 당하는 사람이 모두 필요합니다. 이에 반해서, '피우다'는 '(일부 명사와 함께 쓰여)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서, '소란을 피우다' '재롱을 피우다'처럼 행위를 하는 사람만 필요합니다.
따라서 '간지럼'은 '타다' 혹은 '태우다'와 같이 써야 바른 표현입니다.
『초등학생 엄마들의 첫 번째 교과서』(이승민 저, 갤리온)에 따르면 아버지가 퇴근 후 아이에게 목말 태워 주는 1분, 껴안아 주며 “오늘 잘 지냈니?” 하고 말을 건네는 1분, 간지럼을 태우며 스킨십하는 1분은 비록 시간은 짧더라도 아이가 느끼는 행복은 절대 짧지 않다고 하니, 한번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단어 정리
태우다 [태우다]
【…을 …을】 부끄럼이나 노여움 따위의 감정이나 간지럼 따위의 육체적 느낌을 쉽게 느끼게 하다. '타다'의 사동사.
→ 활용: 태우어, 태우니
피-우다 [피우다]
(일부 명사와 함께 쓰여)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다.
→ 활용: 피우어, 피우니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어휘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왜 간지럼을 ( 태우면 / 피우면 ) 웃음이 날까?
정답 및 풀이
[정답]
1. 태우면
[풀이]
1. 다른 사람을 간지럽히는 것을 '간지럼 피우다'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간지럼 태우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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