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간간이 vs 간간히

 

오늘 살펴볼 '간간이'와 '간간히'는 자주 헷갈리는 부사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먼저 준비한 자료부터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처 - 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출처 - 공공누리, 충청남도청

 

출처 - 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출처 - 공공누리, 충청남도청

 

첫 번째 자료에는 "간간이 눈에 띈다.", 두 번째 자료에는 "간간히 눈에 뜨입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간간이 들려오는", 네 번째 자료에는 "간간히 들려오는"이라고 나오네요.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간간이'와 '간간히'는 너무나 다른 뜻을 가지므로, 구별해서 써야 하는 부사입니다.

앞의 글 <가까이 vs 가까히>에서 말씀드렸듯이,「한글 맞춤법」제51항 해설에 따르면, 겹쳐 쓰인 명사 뒤에서는 부사의 끝음절을 '-이'로 적습니다. 따라서 '간간이(間間-)'는 명사 '간(間)'이 반복된 말에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인 '­-이'가 결합한 것으로,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이따금'으로 순화할 수 있어요.

2019.12.16 - [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 가까이 vs 가까히

반면에, '간간히'는 '간질간질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매우 간절하게', '꼿꼿하고 굳센 성품이나 마음으로' 등 여러 뜻이 있지만, 주로 사용되는 뜻은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입니다. 이 뜻의 '간간히'는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다'를 뜻하는 형용사 '간간하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간간이'와 '간간히'처럼 부사 파생 접미사 '-이', '-히'가 붙는 부사 형태의 우리말은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다음 기준에 해당하면 부사의 끝음절은 '-히'를 적는다고 기억해 주세요. 그럼, 정확하게 구별해서 쓰실 수 있을 거예요.

* '-하다'가 붙는 어근 뒤
: 간편히, 꼼꼼히, 정확히 등

[단, 'ㅅ' 받침 제외(예: 번듯이, 빠듯이 등)] 

 

'간간이'와 '간간히'만 두고 말씀드리면, 둘을 구별할 방법으로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간간하다'를 대입하여 문장이 가능하면 '간간히'를, 문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간간이'를 쓰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이따금' '때때로' '가끔' '드문드문'의 의미라면 '간간이'를 쓰고, 그 밖에는 '간간히'를 쓴다고 기억해 두면 헷갈리지 않을 거예요.

 

단어 정리
간간-이(間間-) [간ː가니]

1.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간간(間間).
⇒ 간간이 감흥이 이는 대로 글을 써 나갔다.

2.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간간(間間).
⇒ 바다 위에 간간이 떠 있는 고깃배들.


간간-히 [간간히]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
⇒ 간간히 조리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간간이 / 간간히 ) 들리는 바람 소리.

2. 음식은 ( 간간이 / 간간히 ) 조리해야 맛이 납니다.

3. 말하는 도중에 유머를 ( 간간이 / 간간히 ) 섞어 보세요.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간간이    2. 간간히    3. 간간이

 

[풀이]

1. 3.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는 '간간이(間間-)'입니다.

2.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를 뜻하는 부사는 '간간히'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반응형

'어휘 다듬기 > 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지럼 태우다 vs 간지럼 피우다  (0) 2020.01.09
간절이 vs 간절히  (0) 2020.01.08
선친 vs 선대인  (0) 2020.01.06
가친 vs 춘부장  (0) 2020.01.0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