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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밖에서 온 말, 제대로 표기하기

기부스 vs 기브스 vs 깁스

 

오늘은 '석고 가루를 굳혀서 단단하게 만든 붕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독일어 'Gips'의 표기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김용석 저, 풀로엮은집, 『우리 집 한방백과』 49쪽

 

출처 - 공공누리, 해외문화홍보원

 

첫 번째 자료에는 '기부스', 두 번째 자료에는 '기브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깁스'로 적혀 있습니다. 셋 중에 바른 표기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제3장 표기 세칙 제2절을 보면, 독일어의 표기는 표 1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따르고 영어의 표기 세칙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Gips'의 발음은 [gips]입니다.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모음 앞의 [g]는 'ㄱ', [i]는 '이', 자음 앞의 [p]는 'ㅂ, 프', 어말의 [s]는 '스'로 적습니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 제3장 제1절 제1항에 따르면, 짧은 모음과 유음 · 비음([l], [r], [m], [n]) 이외의 자음 사이에 오는 무성 파열음 [p]는 받침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Gips'는 '깁스'라고 표기해야 바릅니다. 'Gips'의 일본어 표기인 'ギプス(기푸스)'에서 비롯된 '기부스'와 '기브스'는 모두 올바른 표기가 아닙니다.

참고로, 국립국어원 『새국어소식』 제60호에 실린 「우리말에서 쓰이는 외래어」라는 글에 따르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 중에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독일어에서 온 단어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물리나 화학, 의학과 같은 전문 분야에서 쓰이는 단어 중에 독일어에서 온 것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예를 들면, '히스테리' '노이로제' '알레르기' 같은 단어가 모두 독일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

*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사이트: http://kornorms.korean.go.kr/regltn/regltnView.do?regltn_code=0003#a

 

단어 정리
깁스([독일어] Gips)

1. [광업] = 석고(石膏)[황산칼슘의 이수화물(二水化物)로 이루어진 석회질 광물].
2. [의학] = 석고 붕대(석고 가루를 굳혀서 단단하게 만든 붕대).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표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기부스 / 깁스 )를 하는 동안 너무 답답했어요.

2. 그는 ( 기브스 / 깁스 )를 한 채 집에서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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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2. 깁스

 

[풀이]

1~2. '석고 가루를 굳혀서 단단하게 만든 붕대'를 뜻하는 말인 'Gips'는 '깁스'라고 표기합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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