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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방/한자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께

[부수 Ⅱ] 자연 관련 부수 ① - 하늘(日, 月, 夕, 气, 風, 雨)

 

자연 관련 부수는 '하늘, 산과 광물, 식물, 물과 불, 어패류와 벌레, 가축과 가죽, 짐승ㆍ발자국과 뿔, 새와 용'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하늘'과 관련된 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수 카드도 그림 파일로 첨부하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72. 日(날 일) 
: 해의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은 딱딱한 재료에 새겼기 때문에 둥근 모양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日' 자가 비록 네모난 형태로 그려져 있지만, 본래는 둥근 태양을 표현한 것입니다.

→ 갑골문 '日' 자를 보면 사각형 안에 점이 찍혀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을 두고 태양의 흑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고, 태양 속에 사는 세 발 달린 전설의 까마귀를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日' 자는 태양과 주위로 퍼져 나가는 빛을 함께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합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해', '시간'이나 '날짜' 또는 '밝기'나 '날씨'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日 + 一 = 旦(아침 단) 

날 일.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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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月(달 월) 
: 초승달 모양을 본뜬 글자. 보름달은 '해'와 외형상 차이가 없으므로, 초승달을 그려 '달'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달', '천체'나 '세월'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其 + 月 = 期(기약할 기) 

달 월.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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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夕(저녁 석) 
: 초승달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月(달 월)' 자에서 한 획을 줄여 달이 절반 뜨는 것으로, 달이 뜨기 시작할 무렵인 '저녁'을 가리킨 글자.

→ 갑골문에서는 '달'을 뜻하는 '月' 자와 모양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夕' 자는 가운데에 점이 없는 모양으로 자형이 점차 변화하였습니다.
→ 아주 옛날엔 '月' 자와 '夕' 자의 구별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달' 자체는 '月' 자, 달이 뜨는 '밤'의 뜻으로는 '夕' 자가 쓰였죠. 다시 나중에 '해 질 녘'은 '夕' 자, '밤'은 '夜(밤 야)' 자로 구별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저녁'이나 '밤'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亦 + 夕 = 夜(밤 야) 

저녁 석.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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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气(기운 기) 
: 피어오르는 수증기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구름이 흘러가는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획을 세 번 긋는 것으로 하늘의 '기운'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숫자 '三(석 삼)' 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위아래의 획을 구부린 형태[하늘로 올라가는 땅의 기운과 가운데 멈춰 있는 대기의 기운과 땅으로 내려오는 하늘의 기운이 합쳐진 것]로 바뀌면서 지금의 '气' 자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 '氣(기운 기)' 자의 고자(古字).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기'나 '기운'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气 + 米 = 氣(기운 기) 

기운 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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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風(바람 풍) 
: 무릇[凡]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병충[虫]이 많이 번식한다고 하여, '凡(무릇 범)' 자와 '虫(벌레 훼/충)' 자를 합하여 '바람'이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

또는, 벌레는 바람에 민감하다고 하여 바람의 형상을 나타내는 '凡' 자 밑에 '虫' 자를 더하여 '바람'을 뜻하는 글자.

또는, 변방을 의미하는 글자인 '凡' 자와 '虫' 자를 더하여, 변방으로부터 벌레를 데리고 오갈 수 있는 존재인 '바람'을 뜻하는 글자. 고대인들은 바람이 벌레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예기(禮記)ㆍ월령(月令)』에서는 "동풍이 불어 얼음을 녹이니,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떨치고 일어난다(東風解凍 蟄蟲始振)."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는, 큰 날개와 꼬리를 가진 봉황의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 나온 글자는 상상의 새인 '봉황'을 그린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라는 뜻으로 혼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의 생성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고대인들은 봉황의 날갯짓으로 바람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凡(무릇 범)' 자에 '鳥(새 조)' 자가 결합한 '鳳(봉황 봉)' 자가 '봉황'을 뜻하게 되었고, '凡' 자에 '虫' 자가 더해진 '風' 자가 '바람'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바람'이나 '바람의 상태'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風 + 台 = 颱(태풍 태) 

바람 풍.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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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雨(비 우) 
: 하늘을 덮은 구름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비'나 '날씨', '기상 현상'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雨 + 下 = 雫(기우제 우) 

비 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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