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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방/한자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께

[부수 Ⅱ] 자연 관련 부수 ⑤ - 가축(犬, 豕, 羊, 牛, 馬)과 가죽(皮, 革, 韋)

 

'가축'과 '가죽'과 관련된 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수 카드도 그림 파일로 첨부하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03. 犬[犭](개 견) 
: 개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상형 문자는 가리키는 바의 특정[두드러진] 부분을 강조해서 묘사하는데, 개는 짖는 입과 치켜 올라간 꼬리가 특징적입니다.
또는, 앞발을 들고 짖어대는 개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 갑골문과 금문에서, '犬' 자와 '豕(돼지 시)' 자의 생김새는 비교적 비슷한데, 차이는 오직 배와 꼬리에 있습니다. '豕' 자는 배가 뚱뚱하고 꼬리가 늘어뜨려져 있는 반면, '犬' 자는 배가 야위고 꼬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 개는 인간의 가장 가까운 동물의 대표이므로 다른 부류의 동물까지도 '犬'으로 표현한 경우가 있는데, '狐(여우 호)ㆍ狼(이리 랑)ㆍ猿(원숭이 원)ㆍ猪(돼지 저)ㆍ獅(사자 사)' 등이 그러합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개'나 '개의 특성ㆍ행동ㆍ기능', '짐승', 이민족인 '오랑캐'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犬 + 句 = 狗(개 구) 

개 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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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豕(돼지 시) 
: 돼지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豕' 자는 튀어나온 주둥이와 뚱뚱하게 살찐 몸통, 아래로 처진 꼬리를 가지고 있는 형태를 나타냅니다.

→ 고대에는 '豕' 자와 '猪(돼지 저)' 자의 구별이 있었는데, 전자는 완전히 성장한 돼지를, 후자는 새끼 돼지를 의미합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돼지'나 '몸집이 큰 동물'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肉 + 豕 = 豚(돼지 돈) 

돼지 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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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羊[𦍌](양 양) 
: 굽은 뿔이 난 양의 머리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양을 본뜬 글자.

→ 양은 온순한 성질ㆍ뛰어난 고기 맛ㆍ유용한 털 때문에, 고대 중국인들에게는 단순한 가축을 넘어서 상서로움과 선과 미와 정의의 표상이며 신께 바치는 대표적 희생(犧牲)이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양'이나 '양고기', '상서로움', '권력'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羊 + 大 = 美(아름다울 미) 

양 양.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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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牛[牜](소 우) 
: 뿔이 달린 소의 머리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양을 본뜬 글자.

→ 정착 농경을 일찍 시작한 중국에서 소는 농경의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느리지만 묵직한 힘으로 밭을 갈거나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는 양과 마찬가지로 신에게 바치는 제물(祭物)로도 쓰였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소'나 '제물', '농사일'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牛 + 攵 = 牧(칠 목) 

소 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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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馬(말 마) 
: 말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馬' 자는 긴 머리와 큰 눈, 멋진 갈기, 발과 꼬리가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 말은 거칠긴 하지만 훈련만 거치면 수레를 끌고 물건을 나르는 등 유용한 수송 수단이 됨은 물론, 속도가 빨라 전쟁을 치르는 데에도 대단히 적합한 동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의 특성은 '포악한 성질'과 '강한 힘'을 들 수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말', '(말을) 타다'나 '가다', '말의 행위ㆍ동작'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馬 + 夋 = 駿(준마 준) 

말 마.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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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皮(가죽 피) 
: 짐승의 가죽을 손으로 당겨 벗기는 모습을 본뜬 글자.
또는, 손[又]으로 가죽['又'를 제외한 부분]을 벗기는 것을 나타내어, 벗긴 '가죽'을 뜻하는 글자.

→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주로 '껍질'이나 '표면ㆍ가죽'과 같은 '겉면'을 뜻하게 됩니다.
 
[예] 芻 + 皮 = 皺(주름 추) 

가죽 피.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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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革(가죽 혁) 
: 짐승의 가죽을 몸통에서 벗겨 내 펼쳐 놓고 말리는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두 손으로 짐승의 가죽을 펼치는 모습을 본뜬 글자.
또는, 두 손으로 짐승의 날가죽에서 털을 뽑는 모습을 본뜬 글자.

→ '革' 자는 필요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털을 뽑고 가죽을 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革' 자가 '皮(가죽 피)' 자와 구별이 되는 것은 가공 단계의 가죽을 그린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펴다'나 '고치다'와 같은 뜻도 파생되어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가죽'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革 + 安 = 鞍(안장 안) 

가죽 혁.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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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韋(가죽/다룸가죽 위) 
: 성[囗]을 좌우 엇갈린 두 발[舛]로 에워싼 모습을 나타내어, '에워싸다'를 뜻하는 글자. 이후 '韋' 자가 무두질을 거친 가죽이라는 뜻으로 가차되자, 원래의 뜻은 각기 성곽[囗]을 더한 '圍(에워쌀 위)', 그러한 동작[辵]을 강조한 '違(어길 위)', 그런 행위[行]를 강조한 '衛(지킬 위)' 등으로 분화했습니다.

→ '皮(가죽 피)' 자는 짐승으로부터 벗긴 채로의 털 있는 날가죽, '革(가죽 혁)' 자는 털을 뽑아 만든 가죽, '韋' 자는 다시 무두질한 가죽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다룸가죽(잘 매만져서 부드럽게 만든 가죽)'이나 '에워싸다', '둘레'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韋 + 蜀 = 韣[활집(활을 넣어 두는 자루) 독] 

가죽, 다룸가죽 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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