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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방/한자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께

[부수 Ⅱ] 자연 관련 부수 ⑥ - 짐승(虎, 豸, 鹿, 鼠, 龜, 黽)과 발자국(釆, 禸)과 뿔(角)

 

'짐승', '발자국', '뿔'과 관련된 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수 카드도 그림 파일로 첨부하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11. 虎[虍](범 호)
: 호랑이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虎' 자는 호랑이의 쩍 벌린 입과 날카로운 이빨, 튼튼한 발톱과 꼬리, 얼룩무늬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호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용맹함'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비의 영물(靈物)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문자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虎' 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용맹함'이나 '두려움', '힘'과 '강제'와 관련된 뜻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 号 + 虎 = 號(부르짖을 호) 

범 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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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豸(발 없는 벌레 치, 해태 태/채)
: 맹수가 몸을 웅크리고 등을 굽혀, 먹이를 덮치려고 노리는 모양을 본뜬 글자.

→ '豸' 자는 고양이나 표범ㆍ호랑이와 같은 고양잇과 동물과 관련된 글자를 만들 때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犭(개 견)' 자가 주로 쓰이고, '豸' 자는 쓰임이 많지 않습니다.
→ '豸' 자는 '발 없는 벌레'라는 뜻도 지니고 있는데, 『이아(爾雅)』에 따르면 "발이 있는 벌레를 '蟲(벌레 충)'이라 하고, 발이 없는 것을 '豸'라고 한다."라고 하며, '蟲豸'는 벌레의 총칭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나운 짐승'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豸 + 勺 = 豹(표범 표) 

발 없는 벌레 치, 해태 태/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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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鹿(사슴 록)
: 넓게 뻗은 뿔을 가진 큰 수사슴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鹿' 자는 사슴의 머리와 눈, 긴 목, 뿔, 가는 다리, 네 발 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사슴은 네발 달린 짐승 중에서는 유일하게 십장생(十長生)에 포함될 정도로 '장수'를 상징하고, 신비로운 짐승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鹿' 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대부분이 '상서롭다'나 '길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슴'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丽 + 鹿 = 麗(아름다울 려) 

사슴 록.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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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鼠(쥐 서)
: 곡식을 갉아 먹고 있는 쥐의 옆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鼠' 자는 쥐의 특징인 이빨과 꼬리가 잘 표현되어 있고, 쥐의 주둥이 주위에는 흩어진 낱알이 그려져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쥐'나 '설치류'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鼠 + 分 = 鼢(두더지 분) 

쥐 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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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龜(거북 귀, 땅 이름 구, 터질 균)
: 거북의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龜' 자는 거북의 머리와 등딱지, 다리와 꼬리까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거북의 등이 갈라져 있는 것에서 '트다, 터지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거북'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冬 + 龜 = 䶱(거북 이름 동) 

거북 귀, 땅 이름 구, 터질 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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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黽(맹꽁이 맹, 힘쓸 민, 고을 이름 면)
: 맹꽁이를 위에서 바라본 모양을 본뜬 글자. 갑골문에서 '黽' 자는 맹꽁이의 머리와 볼록한 몸통, 앞발과 뒷발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개구리'나 '거북'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敝 + 黽 = 鼈(자라 별) 

맹꽁이 맹, 힘쓸 민, 고을 이름 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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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釆(분별할 변)
: 발톱이 갈라져 있는, 짐승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글자. 땅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어떤 짐승인지 알아낸다는 데서 '분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 '손[爪]으로 나무[木]를 잡아 캐다' 또는 '손[爪]으로 나무 싹이나 열매 따위[木]를 따다'라는 의미를 가진 '采(캘 채)' 자가 오늘날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釆' 부수에 편입된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
→ '釆' 자는 금문에서부터 '田(밭 전)' 자가 더해진 '番(차례 번)' 자를 파생시켰는데, '番' 자는 논밭에 찍힌 짐승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그래서 '釆' 자와 '番' 자 모두 '발자국'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 釆 + 睪 = 釋(풀 석) 

분별할 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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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禸(짐승 발자국 유)
: 짐승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땅이나 눈 위에 난 조류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글자.

→ '禸' 자는 '발자국'을 뜻하지만, 단독으로 쓰이는 예는 없고 다른 글자와 결합하더라도 주로 '벌레'나 '짐승'과 관련된 의미만을 전달합니다. 왜냐하면, '釆(분별할 변)' 자나 '番(차례 번)' 자가 '발자국'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 今 + 禸 = 禽(새 금) 

짐승 발자국 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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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角(뿔 각)
: 짐승의 뾰족한 뿔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뿔'이나 '뿔의 용도'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角 + 刀 + 牛 = 解(풀 해) 

뿔 각.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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