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미 '-ㄹ수록'과 '-을수록'의 띄어쓰기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볼 수록', 두 번째 자료에는 '볼수록'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들을 수록', 네 번째 자료에는 '들을수록'으로 적혀 있습니다. 띄어쓰기가 서로 다른데, 어떻게 써야 바를까요?
'-ㄹ수록'과 '-을수록' 모두 '앞 절 일의 어떤 정도가 그렇게 더하여 가는 것이, 뒤 절 일의 어떤 정도가 더하거나 덜하게 되는 조건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그러므로 앞의 어간과 붙여 써야 합니다.
다만, '-ㄹ수록'은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이나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 뒤에 붙습니다. 그리고 '-을수록'은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뒤에 붙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의 어간 '보-' 뒤에 '-ㄹ수록'이 결합하면, 두 번째 자료의 '볼수록'처럼 붙여 씁니다.
그리고 '듣다'의 어간 '듣-' 뒤에 '-을수록'이 결합하면, 네 번째 자료의 '들을수록'처럼 붙여 써야 바릅니다.
참고로, 세 번째 자료의 '쓰여진'은 '쓰인'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쓰다'의 피동사는 '쓰이다'인데, 여기에 다시 피동의 뜻을 나타내는 '-어지다'가 붙은 '쓰여지다'는 피동의 뜻이 겹치는 이중 피동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단어 정리
-ㄹ수록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이나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앞 절 일의 어떤 정도가 그렇게 더하여 가는 것이, 뒤 절 일의 어떤 정도가 더하거나 덜하게 되는 조건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떨어진다.
-을수록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뒤에 붙어)
앞 절 일의 어떤 정도가 그렇게 더하여 가는 것이, 뒤 절 일의 어떤 정도가 더하거나 덜하게 되는 조건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이 책은 읽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준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벼 이삭은 ( 익을 수록 / 익을수록 ) 고개를 숙인다.
2. 공부는 하면 ( 할 수록 / 할수록 ) 재밌습니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 익을수록 2. 할수록
[풀이]
1~2. '-ㄹ수록'과 '-을수록'은 '앞 절 일의 어떤 정도가 그렇게 더하여 가는 것이, 뒤 절 일의 어떤 정도가 더하거나 덜하게 되는 조건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므로는 어간에 붙여 써야 합니다.
1. "벼 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은 '교양이 있고 수양을 쌓은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남 앞에서 자기를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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