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형용사 '걸맞다'의 관형사형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걸맞는', 두 번째 자료에는 '걸맞은'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표현이 바른지 알아볼까요.
우선, '관형사형 어미'에 관하여 짚고 가겠습니다. '관형사형 어미'란 동사나 형용사처럼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용언(用言)의 어간에 붙어, 명사ㆍ대명사 등을 꾸며 주는 관형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입니다.
현재 시제 관형사형으로 활용될 때 형용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ㄴ'과 '-은'이,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는'이 결합합니다. 예를 들면, 형용사 '예쁘다ㆍ맑다'는 '예쁜 인형ㆍ맑은 물'과 같이 활용하고, 동사 '달리다'는 '달리는 사람'과 같이 활용합니다.
참고로, 형용사에 붙는 어미 '-ㄴ'과 '-은'의 쓰임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ㄴ
: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어미.
⇒ 군인인 아버지.
⇒ 푸른 하늘.
⇒ 긴 역사.
⇒ 훌륭하신 선생님 밑에서 배웠다.
-은
: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어미.
⇒ 검은 손.
⇒ 나는 지금껏 그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로 알아 왔다.
오늘 살펴볼 단어 '걸맞다'는 '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만큼 비슷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형용사 어간 뒤에 붙여 쓸 수 있는 어미 '-은'을 써서, 위의 두 번째 자료처럼 '걸맞은'으로 써야 바릅니다.
단어 정리
걸-맞다 [걸ː맏따]
【…에/에게】【 -기에】【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만큼 비슷하다.
→ 활용: 걸맞아, 걸맞으니, 걸맞은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어휘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코로나 대처에 ( 걸맞는 / 걸맞은 ) 외교 안보.
2. 위대한 성취는 그에 ( 걸맞는 / 걸맞은 ) 희생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2. 걸맞은
[풀이]
1~2.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어미는 '-은'입니다. 따라서 형용사 '걸맞다'의 관형사형은 어간 '걸맞-'에 '-은'이 결합한 '걸맞은'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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