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단어는 '금새'와 '금세'입니다. 자주 쓰는 말이지만, 적을 때 자주 헷갈리는 말이죠.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자료에는 '금새'로, 네 번째 자료에는 '금세'로 적혀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바른 말은 무엇일까요?
우선, '금새'는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나타내는 명사입니다.
한편, '금세'는 '지금 바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여기서 '금시(今時)'란 '바로 지금'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그래서 "소문이 금시에 퍼졌다."나 "소문이 금세 퍼졌다."와 같이 씁니다.
그런데 '그사이'의 준말인 '그새', '밤사이'의 준말인 '밤새', '요사이'의 준말인 '요새' 등의 줄임 원리와 혼동해서인지 '지금 바로'의 뜻이 있는 부사 '금세'를 '금새'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네 자료에서는 맥락상 모두 '지금 바로'를 뜻하므로, 네 번째 자료의 '금세'와 같이 써야 바릅니다.
참고로, '금세'의 동음이의어로 '지금의 세상 / 지금의 세기(世紀) /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뜻하는 '금세(今世)'와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해'를 뜻하는 '금세(今歲)'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맥과 상황에 맞게 구별하여 써야 합니다.
단어 정리
금새 [금새]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
→ 비슷한말: 금
금세 [금세]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단어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약을 먹은 효과가 ( 금새 / 금세 ) 나타났다.
2. ( 금새 / 금세 )도 모르면서 비싸다고 하지 마세요.
정답 및 풀이
[정답]
1. 금세 2. 금새
[풀이]
1.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로, '금시(今時)+에'를 줄여서 쓴 '금세'가 바릅니다.
2.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의미하는 말은 '금새'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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