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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마저: 너 마저 vs 너마저

 

오늘은 부사와 조사의 쓰임이 있는 '마저'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2020년 5월 3일 자

 

출처 - tvN, <일로 만난 사이> 제6회

 

출처 - 이승원 저, 부크크,『힘겨운 날에 너마저』표지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료에는 '너 마저', 세 번째 자료에는 '너마저'로 적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저'는 부사와 조사의 쓰임이 있습니다. 위 세 자료의 '마저'는 체언 뒤에 붙어,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의 쓰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한글 맞춤법」제41항은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라고 규정합니다. 보통 조사는 단어로 다루어지지만, 조사는 자립성이 없어 다른 말에 의존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씁니다. 따라서 세 번째 자료의 '너마저'로 붙여 적어야 바릅니다.

그렇다면 다음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1) 하던 일이나 마저 끝내라.
(2) 하던 일이나마저 끝내라.

 

위 두 문장에서 '마저'는 맥락으로 보아 '남김없이 모두'를 뜻하는 부사로 쓰였습니다.「한글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1)번의 '일이나 마저'와 같이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즉, '마저'가 부사로 쓰일 땐 앞말과 띄어 쓰고, 조사로 쓰일 때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한글 맞춤법」제41항 
: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 꽃마저 / 꽃밖에 / 꽃에서부터
으로만 / 꽃이나마 / 꽃이다 / 꽃입니다
처럼 / 어디까지나 / 거기 / 멀리 / 웃고

 

단어 정리
마저

Ⅰ.「부사」
남김없이 모두.
⇒ 컵에 물을 마저 따르다.

Ⅱ.「조사」
(체언 뒤에 붙어)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하나 남은 마지막임을 나타낸다.
⇒ 너마저 나를 떠나는구나.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교장 선생님의 훈화 ( 말씀 마저 / 말씀마저 ) 듣겠습니다.

2. 교장 선생님의 훈화 ( 말씀 마저 / 말씀마저 ) 피식하게 하는 자막.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말씀 마저    2. 말씀마저

 

[풀이]

1~2. '마저'가 '남김없이 모두'를 뜻할 때는 부사로서 앞말과 띄어 씁니다. 그리고 체언 뒤에 붙어,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쓰일 때는 앞말에 붙여 적습니다.

1. '말씀(을) 마저 듣겠습니다'의 맥락으로 보이므로, '남김없이 모두'를 뜻하는 부사 '마저'의 쓰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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