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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간(間): 한일 간 vs 한일간, 형제 간 vs 형제간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뉴스는 물론 교양, 예능 등 많은 분야의 프로그램에 자막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보 전달의 목적도 있겠지만, 재미를 주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막의 양이 많아서인지, 간혹 오타나 잘못 띄어 쓴 것들도 눈에 띄는데요. 오늘 살펴볼 '간(間)'도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 중 하나입니다. '간'은 뜻과 품사에 따라 띄어쓰기가 다르므로, 세 번에 나눠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입니다.

 

출처 - 중앙일보 2019년 10월 25일 자

 

출처 - 외교부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미 국무부 부장관 면담」 1쪽

 

출처 - SBS <런닝맨> 제472회

 

출처 - 동아닷컴 2019년 10월 22일 자

 

첫 번째 자료를 보면 제목에는 '한일간', 소제목과 본문에는 '한일 간'으로 되어 있고, 두 번째 자료에는 '한일간'으로 나옵니다. 세 번째 자료는 인기 예능 <런닝맨>의 자막으로서 '형제 간'으로 적혀 있고, 네 번째 자료에는 '형제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관계'를 나타내는 '간'의 띄어쓰기 예를 모아 본 건데, 어떤 것이 맞을까요?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간'은 의존 명사로서 '친구 간', '부모와 자식 간'처럼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하지만 합성어로 인정되어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단어는 붙여 씁니다. 그 예로, '형제간', '자매간', '남매간', '부부간', '동기간' 따위를 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동기간'의 '동기'는 '입사 동기'나 '대학 동기'의 '동기(同期)'가 아닌, '형제와 자매, 남매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 '동기(同氣)'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위에 보인 예 중에서는 '한일 간'과 '형제간'이 바릅니다.

 

단어 정리
간(間) [간]

(일부 명사 뒤에 쓰여)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형제간(兄弟間) [형제간]

형과 아우 사이.
 

자매간(姊妹間) [자매간]

언니와 여동생 사이.

 
남매간(男妹間) [남매간]

오빠와 누이 사이. 또는 누나와 남동생 사이.

 
부부간(夫婦間) [부부간] 

남편과 아내와의 사이.

 
동기간(同氣間) [동기간]

형제자매 사이.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미중 간 / 미중간 ) 갈등 심화.

2. ( 친구 간 / 친구간 )의 문제.

3. ( 부부 간 / 부부간 )에 지켜야 할 예절.

4. 핏줄을 나눈 ( 동기 간 / 동기간 ).

5. 형제와 ( 자매 간 / 자매간 )에 발생하는 경쟁의식.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미중 간    2. 친구 간    3.  부부간    4. 동기간    5. 자매 간

 

[풀이]

1~2. '간(間)'은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3~4. 합성어로 인정되어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붙여 적습니다. 

5. 여기서는 '형제'와 '자매'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므로, '간'은 앞말에 띄어 써야 바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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