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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무난하다 vs 문안하다

 

먼저, 준비한 자료부터 보겠습니다.

 

출처 - 뉴스핌 2020년 5월 7일 자

 

출처 - 연합뉴스 2004년 4월 18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무난하게 달성', 두 번째 자료에는 '문안하게 달성'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떻게 써야 바를까요?

'별로 어려움이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는 '무난하다'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자료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와 같이 써야 바릅니다.

형용사 '무난하다'에는 '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나 '성격 따위가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 "무난한 빛깔의 한복.", "인물도 어지간하고 성격도 무난해서 사윗감으로 승낙했네."와 같이 사용됩니다.

그럼,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나는 매일 아침 할머니께 무난했다.
B. 나는 매일 아침 할머니께 문안했다.

 

'웃어른께 안부를 여쭈다'를 뜻하는 동사는 '문안하다'입니다. 그래서 위 두 문장에서는 B가 바릅니다. '문안하다'의 높임말은 '문안드리다'입니다. 따라서 "부모님께 문안드리다.", "임금에게 문안드리고 정사를 아뢰었다."와 같이 씁니다.

이렇듯 '무난하다'와 '문안하다'는 뜻이 서로 다른 단어이므로, 구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단어 정리
무난-하다(無難하다) [무난하다]

→ 활용: 무난하여(무난해), 무난하니

「형용사」

1. 별로 어려움이 없다.
⇒ 예심을 무난하게 통과하다.

2. 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
⇒ 무난한 연주. 

3. 성격 따위가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다.
⇒ 워낙 무난한 사람이라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문안-하다(問安하다) [무ː난하다]

→ 활용: 문안하여(문안해), 문안하니

→ 비슷한말: 문후하다(問候하다)
→ 높임말: 문안드리다(問安드리다)

「동사」

【…에게】 웃어른께 안부를 여쭈다. ≒배후하다.
⇒ 할아버지를 찾아오는 하암리의 문중 사람들은 할아버지 방에 들러 그 질박한 억양으로 할아버지께 문안했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그는 아침이면 부모에게 ( 무난하고 / 문안하고 ), 저녁이면 부모의 잠자리를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 효자라 불렸다.

2. 그 옷에는 이 모자가 ( 무난하게 / 문안하게 ) 어울린다.

3. 저는 성격이 ( 무난해서 / 문안해서 ) 친구가 많습니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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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문안하고    2. 무난하게    3. 무난해서 

 

[풀이]

1. '웃어른께 안부를 여쭈다'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문안하다'입니다.

2. '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무난하다'입니다.

3. '성격 따위가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무난하다'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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