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0년 마지막 글입니다.
각자 기억하는 2020년은 모두 다르겠지만, 내년은 모든 분께 희망 가득하고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준비한 자료를 먼저 살펴볼까요.
첫 번째 자료에는 '왠만하면', 두 번째 자료에는 '웬만하면'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를까요?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또는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는 '웬만하다'입니다. 그래서 각각 "먹고살기가 웬만하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처럼 씁니다.
이 '웬만하다'는 '우연만하다'의 준말로서, 관형사 '웬'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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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웬만하다'는 '웬만하여, 웬만하니, 웬만한, 웬만해서는, 웬만하면' 등으로 활용합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의 "웬만하면 다 현역 입대한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왠만하다'는 '웬만하다'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단어 정리
웬만-하다 [웬ː만하다]
→ 본말: 우연만하다
→ 활용: 웬만하여(웬만해), 웬만하니
「형용사」
1.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 금년 농사지어서 걷어 들인 것이 웬만하거든 집칸부터 마련하게. ≪송기숙, 녹두 장군≫
2.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 공 노인께서 웬만했으면 부탁을 했겠습니까? ≪박경리, 토지≫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그 학생은 평소 성실했으며, 성적도 ( 왠만한 / 웬만한 ) 학생이었다.
2. 젊은 사람들이 ( 왠만하면 / 웬만하면 ) 참아요.
정답 및 풀이
[정답]
1. 웬만한 2. 웬만하면
[풀이]
1.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웬만하다'입니다.
2.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웬만하다'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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