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 티스토리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께 "안녕하세요?" 하고 힘차게 인사를 건네고 싶네요.
저는 1월 1일에 근무를 했어요. 그래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새해 해님과 눈인사를 했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가족의 안녕과 함께,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살아 있는 모든 것이 행복하길 빌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럼, 2021년 첫 글을 써 볼까요.
첫 번째 자료에는 '오랜만에', 두 번째 자료에는 '오랫만에'로 적혀 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말이죠. 어는 것이 바를까요?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라는 뜻을 나타내는 명사는 '오래간만'입니다. '오래간만'은 '상태나 현상이 길게 계속되거나 유지되다'를 뜻하는 동사 '오래가다'의 관형사형 '오래간'에 '앞말이 가리키는 동안이나 거리'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만'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 명사입니다.
'오래간만'의 준말은 '오랜만'입니다. '오래간만'의 '가'가 생략되고 줄어든 형태인 거죠. 그러므로 '오랫만'이 아니라, '오래간만' 또는 '오랜만'으로 적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가 본 고향은 참으로 많이 변해 있었다.", "대규모 집회가 아무런 충돌 없이 넘어가기도 오랜만이다."와 같이 씁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의 "오랜만에 여행을 가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오래'와 '만'의 결합으로 알고 두 번째 자료처럼 '오랫만'으로 쓰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틀린 표기입니다.
참고로, 시간이나 거리를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앞말이 가리키는 동안이나 거리'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만'은「한글 맞춤법」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는 규정에 따라, "십 년 만의 귀국.",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인가."와 같이 '만'을 앞말과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2020/07/02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만: 집채만 한 vs 집채만한, 21분 만에 vs 21분만에
단어 정리
오래간-만 [오래간만]
→ 준말: 오랜만
「명사」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
⇒ 옛 친구를 오래간만에 만났다.
오랜-만 [오랜만]
「명사」
'오래간만'의 준말.
⇒ 웅보는 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나자 너무 반가웠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정말 ( 오랜 만에 / 오랜만에 / 오랫만에 ) 비가 내렸다.
2. 우리 정말 ( 오래간만이다 / 오랜만이다 / 오랫만이다 ).
정답 및 풀이
[정답]
1. 오랜만에 2. 오래간만이다, 오랜만이다
[풀이]
1~2. 명사 '오래간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합니다. '오래간만'의 준말은 '오랜만'입니다.
1. '오랜만'은 한 단어이므로, '오랜만에'로 붙여 씁니다.
2. '오랜만'은 '오래간만'이 줄어든 말로, '오래간만이다'와 '오랜만이다'는 모두 바른 표현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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