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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바른 문장 쓰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10] 군더더기 없애기 ⑩ - 것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것'입니다.

 

'것' 줄이기

 

의존 명사 '것'은 "저기 보이는 것이 우리 집이다." "고래가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처럼 사물ㆍ일ㆍ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기도 하고, "새파란 것이 어른에게 대든다." "오늘 태어난 강아지 중에서 점무늬 있는 것이 제일 예쁘다."와 같이 사람을 낮추어 이르거나 동물을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내 것은 만지지 마."처럼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나 대명사 뒤에 쓰여 그 사람의 소유물임을 나타내거나 "담배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다."와 같이 '-는/은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확신ㆍ결정ㆍ결심 따위를 나타내기도 하고,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다."처럼 '-ㄹ/을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전망이나 추측, 또는 주관적 소신 따위를 나타내기도 하죠.

끝으로, "손을 깨끗이 씻을 것."과 같이 '-ㄹ/을 것' 구성으로 쓰여 명령이나 시킴의 뜻을 나타내면서 문장을 끝맺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 의미가 있는 의존 명사 '것'을 글을 쓸 때 무심코 습관적으로 덧붙이면 문장의 흐름을 방해하고, 논지를 명확하지 않게 합니다. 문장을 간결하게 구성하고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려면, 가능한 한 '것' 사용을 줄이고 '것'을 대체할 단어를 써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길 권합니다.

네 것은 냉장고에 있어.
네 우유는 냉장고에 있어.

그는 내 동생인 것이다.
→ 그는 내 동생이다.

그의 성공은 예상했던 것이다.
→ 그의 성공은 예상했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인 것이다.
→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다.

좋은 책은 좋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다.
→ 좋은 책은 좋은 독자가 만든다.

이제 경계를 더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 이제 경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

한자 '목(木)' 자는 '나무'를 뜻하는 것이다.
→ 한자 '목(木)' 자는 '나무'를 뜻한다.

올해는 전해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다.
→ 올해는 전해보다 경기가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그 회사는 내년에 경쟁 회사와 합병될 것이다.
→ 그 회사는 내년에 경쟁 회사와 합병될 예정이다.

우선 우리끼리 면담한 후에 상대편을 만날 것이다.
→ 우선 우리끼리 면담한 후에 상대편을 만나겠다.

자유와 평등은 인류가 영원히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자유와 평등은 인류가 영원히 추구해 나가야 할 이상[목표/과제 등]이다.

나는 그가 옳았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 나는 그가 옳았다고 확신한다.

그는 결혼할 것인지 아니면 유학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 그는 결혼할지 아니면 유학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한식은 영양가가 풍부하다는 것과 약간 맵다는 것이 특징이다.
→ 한식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약간 매운 것이 특징이다.
→ 한식은 약간 맵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진돗개의 특징은 주인에게 충직하다는 것과 영리하다는 것이다.
→ 진돗개는 주인에게 충직하고 영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어머니는 오늘 보여 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저에게 주기로 하신 것입니다.
→ 어머니는 오늘 보여 준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저에게 주기로 하셨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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