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자료에는 '서투른', 두 번째 자료에는 '서툰', 세 번째 자료에는 '서툴은'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표기가 바른지 알아볼까요?
형용사 '서투르다'는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설다', '전에 만난 적이 없어 어색하다' 또는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 '앞뒤를 재어 보는 세심함이 없어 섣부르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서투르다'는 '서투른, 서투르니, 서툴러' 등으로 활용됩니다.
'서투르다'는 '서툴다'로 줄여 쓸 수 있는데,「표준어 규정」 제1부 제2장 제3절 제16항에 따르면, '서툴다'에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활용형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서툴다'는 '서툰ㆍ서투니ㆍ서툴고' 등으로 활용되지만, '서툴은ㆍ서툴어' 등으로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자료의 '서투른'과 두 번째 자료의 '서툰'처럼 써야 바릅니다. 세 번째 자료의 '서툴은'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단어 정리
서투르다 [서ː투르다]
→ 준말: 서툴다
→ 활용: 서툴러, 서투르니
「형용사」
[1]【…에】
1.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설다.
⇒ 외국어에 서투르다.
2. 전에 만난 적이 없어 어색하다.
⇒ 눈에 서투른 남정네.
[2]
1. ((주로 '서투르게' 꼴로 쓰여)) 앞뒤를 재어 보는 세심함이 없이 섣부르다.
⇒ 서투르게 수작을 부리다.
2.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
⇒ 첫 대면은 아니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서투른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서투른 / 서툰 / 서툴은 ) 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
2. 그는 아이패드 프로를 선물로 받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조작에 ( 서투르다 / 서툴다 / 서툴르다 / 서툴으다 ).
3. 아기가 아직 걸음이 ( 서툴러 / 서툴어 ) 몇 걸음에 한 번씩은 무릎방아를 찧는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 서투른, 서툰 2. 서투르다, 서툴다 3. 서툴러
[풀이]
1. '서투른'은 '서투르다'의 활용형이며, '서툰'은 '서투르다'의 준말인 '서툴다'의 활용형입니다. 준말 '서툴다'는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활용형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서툴다'의 어간 '서툴-'에 어미 '-은'을 결합한 '서툴은'으로는 활용할 수 없고 '서툴-'에 어미 '-ㄴ'이 결합한 '서툰'으로 활용됩니다.
속담 "서투른 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는 '자기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애매한 도구나 조건만 가지고 나쁘다고 탓함을 비꼬는 말'입니다.
2. 본말 '서투르다'나 준말 '서툴다'를 써야 바릅니다. '서툴르다'나 '서툴으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3. '서투르다'의 어간 '서투르-'에 어미 '-어'가 결합하면서 어간의 끝음절 '르'가 'ㄹㄹ'로 바뀌는 '르' 불규칙 활용을 한 표현인 '서툴러'가 바른 표기입니다. '서투르다'의 준말인 '서툴다'는 모음 어미와 활용하지 않으므로 '서툴어'처럼 쓰지 않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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