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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동작 vs 작동

 

 

 

오늘은 '동작'과 '작동'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 C와 D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나는 살이 많이 쪄서 동작이 굼뜨다.

B. 나는 살이 많이 쪄서 작동이 굼뜨다.


C. 로봇이 동작하다.

D. 로봇이 작동하다.

 

 

'움직일 동(動)' 자와 '지을 작(作)' 자로 이루어진 '동작(動作)'은 '몸이나 손발 따위를 움직임. 또는 그런 모양'을 뜻합니다. 그래서 "동작이 날래다.", "본능적인 동작으로 날아오는 돌을 피했다."와 같이 씁니다.
"날씨가 추워지자 곤충의 동작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와 같이 사람이 아닌 대상에 대하여도 쓸 수 있어요.

'동작'은 '무술이나 춤 따위에서, 특정한 형식을 갖는 몸이나 손발의 움직임'을 뜻하기도 해요. "유도 선수는 업어치기 동작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그 남자는 각개 전투의 '약진 앞으로' 동작으로 담을 타고 달려가 위쪽 골목으로 사라졌다.≪안정효, 하얀 전쟁≫"처럼 쓰죠.

반면에, '지을 작(作)' 자와 '움직일 동(動)' 자로 이루어진 '작동(作動)'은 '기계 따위가 작용을 받아 움직임. 또는 기계 따위를 움직이게 함'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엔진이 작동을 멈추다.", "기계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다.", "기계의 노후로 작동이 잘되지 않는다."와 같이 써요.

그러므로 A와 B 중에서는 A의 '동작'을, C와 D 가운데서는 D의 '작동'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런데 C와 D의 로봇이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능동적인 개체로서 주체가 되어 움직인다면, C의 '동작'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동작'은 접미사 '-하다'와 잘 어울리지만, '작동'은 '-하다'뿐만 아니라 접미사 '-되다', '-시키다'와도 잘 어울립니다.

 

 

단어 정리
동작(動作) [동ː작]

→ 활용: 동작만

「명사」

「1」 몸이나 손발 따위를 움직임. 또는 그런 모양.
  ⇒ 세련된 동작.

「2」 무술이나 춤 따위에서, 특정한 형식을 갖는 몸이나 손발의 움직임.
  ⇒ 방어 동작.


작동(作動) [작똥]

「명사」

기계 따위가 작용을 받아 움직임. 또는 기계 따위를 움직이게 함.
⇒ 작동 장치를 수리하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 동작 / 작동 )이 안 된다.
(* 수동적인 개체로 한정함)

2. 그는 말은 빠른 반면에 ( 동작 / 작동 )은 무척 느리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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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작동    2. 동작

 

[풀이]

1. 문제에 나오는 컴퓨터는 수동적인 개체이므로, '기계 따위가 작용을 받아 움직임. 또는 기계 따위를 움직이게 함'을 뜻하는 '작동'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 '몸이나 손발 따위를 움직임. 또는 그런 모양'을 뜻하는 말은 '동작'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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