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척'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두꺼운 얼음을 파서 만든 작은 구덩이에서 빙어를 낚아 올리는 화면에 '월척'이라는 자막이 적혀 있습니다.
'넘을 월(越)' 자와 '자 척(尺)' 자로 이루어진 '월척(越尺)'은 '낚시에서, 낚은 물고기가 한 자가 넘음. 또는 그 물고기'를 뜻합니다. '자'는 길이의 단위로서, 한 자는 한 치(약 3.03㎝)의 열 배로 약 30.3㎝에 해당해요.
그래서 "그 많던 고기가 어디 갔는지 월척은커녕 잔챙이조차 낚이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도 한 자는 가뿐히 넘을 월척이었다."와 같이 씁니다.
'월척'은 '자넘이'라고도 해요. 말 그대로 '길이가 한 자를 넘는 것'을 일컫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빙어'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바다빙엇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15㎝ 정도이고 가늘며 옆은 편평하다. 엷은 회색 바탕에 등은 누런 갈색이고 옆구리에는 검은색의 넓은 세로줄이 하나 있다. 아래턱이 나오고 입이 작은데 혀 위에 작은 이빨이 있다. 등지느러미 뒤쪽에 기름지느러미가 있고 비늘은 둥글다. 이른 봄 산란기에 하천으로 올라간다. 한국, 일본, 알류샨 열도,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위 자료의 빙어도 10~15㎝로 보이네요. 그러므로 '월척'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낚시에서 길이가 거의 한 자가 되는 물고기는 '준척(準尺)'이라고 합니다.
단어 정리
월척(越尺) [월척]
→ 활용: 월척만
「명사」
낚시에서, 낚은 물고기가 한 자가 넘음. 또는 그 물고기. ≒자넘이.
⇒ 월척을 낚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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