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휘 다듬기/뜻이 잘못된 말, 바르게 쓰기

부모님의 성실함을 타산지석으로 삼겠습니다

 

 

 

오늘은 '타산지석'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은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는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본(本)'이란 '본보기(本--)'와 같은 말로서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하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을 뜻합니다. "본을 따르다.", "본을 보이다."처럼 쓰죠.
'타산지석'을 쓴 예를 몇 가지 들어 보면, "과거의 실패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지진 피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난 대비책을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인 '반면교사(反面敎師)'도 '타산지석'과 비슷한 뜻으로 쓰입니다. '타산지석'보다는 조금 더 직설적인 의미로 사용돼죠. 가령, "정부와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전 정부의 정책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장기적이고도 세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처럼 쓴답니다.

반면에, '귀감(龜鑑)'은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뜻합니다. "그는 다른 학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생이다.", "이순신 장군의 위국충절은 후세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와 같이 쓰죠.

즉,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이 본이 되는 것일 때는 '귀감', 본이 되지 않는 것일 때는 '타산지석'이나 '반면교사'를 씁니다.

이 글의 제목은 문맥상 부모님의 성실함을 본받고 싶다는 의미이므로, '타산지석'이 아니라 '귀감'을 써서 "부모님의 성실함을 귀감으로 삼겠습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귀감' 외에도 '모범이나 교훈이 될 만한 것'을 뜻하는 '거울', '본을 받을 만한 대상'을 뜻하는 '본보기'라는 말로 표현해도 자연스럽습니다.

말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않고 문맥과 어긋나게 쓰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라며, 오늘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단어 정리
귀감(龜鑑) [귀감]

「명사」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 ≒귀경.
⇒ 신사임당은 한국 여성의 귀감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 [반ː면교사]

「명사」

「1」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

「2」사회 일반 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란 뜻으로, 중국에서 제국주의자ㆍ반동파ㆍ수정주의자를 이르는 말.


타산지석(他山之石) [타산지석]

→ 활용: 타산지석만

「명사」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경≫ <소아(小雅)>에 나오는 말이다.
⇒ 그처럼 종술이를 심하게 욕하는 이유도 실상은 타산지석으로 들으라고 막내 놈을 은근히 겁주기 위함이었다.≪윤흥길, 완장≫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반응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