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소주'와 '깡소주'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강소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자료에는 '깡소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말이 바를까요?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뜻하는 말은 '강소주(-燒酒)'입니다. 아마 처음 들어 본 분들도 있을 거예요. 자료를 찾아봐도 '강소주'보다 '깡소주'에 관한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강소주'의 '강-'은 몇몇 명사 앞에 붙어서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그것만으로 이루어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입니다. '강소주'처럼 '강-'이 붙은 말에는 '국이나 찬도 없이 맨밥으로 먹는 밥'을 뜻하는 '강밥'과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을 이르는 '강술'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밥'ㆍ'강술' 등과 같이 '강-'이 붙은 말은 입말에서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향이 널리 퍼져 있어서, 단어를 표기할 때에도 '깡밥'ㆍ'깡술'처럼 된소리 형태로 잘못 표기하기 십상입니다. 제대로 된 안주 없이 고독을 안주 삼아 마시는 술과 소주는 웬지 '깡술'과 '깡소주'라고 불러야 제맛이 날 것 같지만, '강술'과 '강소주'의 실제 발음은 [강술]과 [강소주]이므로, '깡술'ㆍ'깡소주'라고 표기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강소주'와 뜻이 서로 비슷한 말로는 '안주 없이 마시는 소주'라는 뜻의 '생소주(生燒酒)'가 있습니다.
단어 정리
강-
1. (몇몇 명사 앞에 붙어)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그것만으로 이루어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2. (몇몇 명사 앞에 붙어) '마른' 또는 '물기가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3. (몇몇 명사 앞에 붙어) '억지스러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강-소주(-燒酒) [강소주]
안주 없이 먹는 소주.
강-술 [강술]
안주 없이 마시는 술.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단어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그는 혼자 ( 강소주 / 깡소주 )를 벌컥벌컥 마셨다.
2. 빈속에 계속 ( 강술 / 깡술 )을 마셨더니, 속이 다 상했어.
정답 및 풀이
[정답]
1. 강소주 2. 강술
[풀이]
1.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뜻하는 말은 '깡소주'가 아니라 '강소주'입니다.
2.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을 이를 때는 '깡술'이 아니라 '강술'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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