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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Ⅰ] 사람 관련 부수 ① - 사람 모습(人, 儿, 入, 尢, 大, 立, 卩, 匕, 文, 勹, 色, 艮, 比, 鬥, 尸)

 

부수 214자는 자원(字源)별로 사람과 관련된 부수, 자연과 관련된 부수, 생활과 관련된 부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사람과 관련된 부수는 '사람 모습, 가족, 머리·얼굴·코·귀·눈, 입과 혀, 이와 털, 손과 손톱, 두 손·가지나 도구를 든 손·꼬리를 잡은 손, 발, 몸'으로 세분할 수 있어요.

먼저, '사람 모습'과 관련된 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수 카드도 그림 파일로 첨부하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 人[亻] (사람 인)
: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과 상태, 성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亻+ 言 = 信(믿을 신) 

사람 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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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儿(어진 사람 인)
: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은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人' 자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二 + 儿 = 元(으뜸 원) 

어진 사람 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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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入(들 입)
: '움집 따위의 입구' 또는 '나무뿌리처럼 위로부터 하나의 물건이 내려와 그것이 아래쪽으로 들어갈수록 양분(兩分)되어 크게 벌어지는 모양' 또는 '구멍이나 동굴에 들어가려고 몸을 숙인 사람의 모양'을 나타낸 글자.
 
[예] 冂 + 入 = 內(안 내) 

들 입.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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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尢(절름발이 왕)
: 한쪽 다리가 굽은 사람의 모양을 본뜬 글자.
 
[예] 尢 + 丶= 尤(더욱 우)

절름발이 왕.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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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大(클 대)
: 사람이 양팔과 양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一 + 大 = 天(하늘 천) 

클 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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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立(설 립)
: '大'와 '一'로 이루어져서, 사람이 양팔과 양다리를 벌리고 땅 위에 서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
 
[예] 立 + 立 = 竝(아우를/나란할 병)

설 립.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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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卩(병부 절)
: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 '卩' 자는 '병부(兵符: 군대를 동원하는 표지로 쓰던 동글납작한 나무패)'를 둘로 나눈 그 반쪽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병부 절'이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그러나 '卩' 자는 본래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의 옆모습을 그린 것으로, '병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卩' 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㔾' 자로 모습이 변하기도 합니다.
 
[예] 皀 + 卩 = 卽(곧 즉), 厃 + 匕 = 危(위태할 위) 

병부 절.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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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匕(비수 비)
: '끝이 뾰족한 숟가락의 형상' 또는 '손을 올리고 있는 사람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人 + 匕 = 化(화할/될 화), 是 + 匕 = 匙(숟가락 시)  

비수 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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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文(글월 문)
: 가슴에 X'나 '심장' 모양의 무늬[문신]를 새긴 사람이 양팔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

→ '文' 자는 본래 '무늬', '몸에 새기다'의 뜻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문서'나 '서적'과 같이 글을 새겨 넣은 것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文' 자에 '糸(실 사)' 자를 더한 글자인 '紋(무늬 문)' 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예] 非 + 文 = 斐(문채 날 비)

글월 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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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勹(쌀 포)
: 사람이 몸을 굽혀 팔이나 손으로 무언가를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
 
[예] 勹 + 巳 = 包(쌀 포)

쌀 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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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色(빛 색)
: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巴]이 서 있는 권력자[人]의 낯빛을 살피고 있음을 뜻하는 글자.

또는 '사람 인(人)'과 '병부 절[卩(=㔾):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의 뜻을 합한 글자로, 사람의 마음과 얼굴빛은 무릎마디가 들어맞듯이 일치한다는 데서 '안색'이나 '빛깔'을 뜻합니다.

또는 허리를 굽히고 있는 사람[人]과 손을 내뻗고 있는 사람[巴]이 나란히 붙어 있음을 뜻하는 글자. 이것은 이성 간에 성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니 '色' 자에 있는 '얼굴빛'이나 '정욕', '색채'라는 뜻도 사실은 성관계를 맺으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에서 유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빛깔'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色 + 豊 = 艶(고울 염)

빛 색.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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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艮(그칠/괘 이름 간)
: 고개를 살짝 뒤로 돌려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글자. 앞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양을 본뜬 見(볼 견) 자와 구분이 됩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것은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艮' 자는 '그치다', '어긋나다', '한계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또는 허리를 굽힌 채 시선을 내리깔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글자. 이는 마치 상전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하인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艮' 자의 '그치다'나 '한계'라는 뜻은 시선을 멀리 하지 못하고 바닥을 내려다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艮' 자에 '어렵다'나 '가난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이들의 신분이 매우 낮았음을 의미합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그치다'나 '한계'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艱(어려울 간)

그칠, 괘 이름 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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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比(견줄 비)
: 두 사람이 우측을 향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 
 
[예] 田 + 比 = 毗(도울 비)

견줄 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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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鬥(싸울 두/투/각)
: 두 사람이 주먹을 불끈 쥐고 머리를 흩날리며 맞선 모습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싸우다'나 '승패를 겨루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鬥 + 市 = 鬧(시끄러울 뇨)

싸울 두, 투, 각.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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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尸(주검 시) 
: 모로 눕힌 시체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굽혀묻기[屈葬(굴장): 시체를 매장하는 방법의 하나. 시체의 팔다리를 굽혀 쭈그린 자세로 매장한다.]'를 형상화한 글자.
또는, 죽은 사람의 제를 관장하던 사람이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있는 옆모습을 본뜬 글자.

→ '尸' 자는 '시체'가 원래 뜻이고, 그 뒤 제사에서 신위(神位) 대신 앉히는 사람을 가리켰으며, 여기서 '진열하다'의 뜻이, 다시 진열하는 장소인 '집'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尸' 자는 산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을, 현재보다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집'을 뜻합니다.

→ '尸' 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를 보면 '屍(주검 시)' 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죽음'과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ㆍ'앉아 있는 사람'이나 '집'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尸' 자가 쓰인 글자를 해석할 때 굳이 '죽음'과 연관해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 尸 + 出 = 屈(굽힐 굴), 尸 + 至 = 屋(집 옥) 

주검 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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