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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Ⅲ] 생활 관련 부수 ③ - 그릇(皿, 缶, 鬲, 鼎, 匸, 匚, 凵, 用, 斗, 襾)

 

'그릇'과 관련된 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수 카드도 그림 파일로 첨부하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37. 皿(그릇 명) 
: 아가리가 넓고 받침이 있는, 길쭉한 그릇의 모양을 본뜬 글자. 금문의 '皿' 자에는 간혹 '金(쇠 금)' 자가 더해져 그것이 질그릇이 아닌 청동기임을 강조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그릇'이나 '담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于 + 皿 = 盂(바리 우) 

그릇 명.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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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缶(장군 부) 
: 장군(물, 술, 간장 따위의 액체를 담아서 옮길 때에 쓰는 그릇)의 용기와 뚜껑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그릇에 담긴 흙을 절굿공이로 찧는 모습을 본뜬 글자. 그 흙은 질그릇을 만들기 위한 배토(坏土, 질그릇의 원료가 되는 흙)일 것이고, 여기서 '질그릇[陶器(도기)]'의 의미가 나왔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질그릇'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缶 + 工 = 缸(항아리 항) 

장군 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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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鬲(다리 굽은 솥 력/막을 격) 
: 굽은 다리가 셋 달린 솥 모양을 본뜬 글자. 이 솥 아래로는 불을 지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발 아래에서 불을 피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鬲' 자는 '鼎(솥 정)' 자와 같이 '솥'이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鼎'이 신에게 음식을 바치는 도구였다면 '鬲'은 실생활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사용했던 '솥'을 가리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솥'이나 '삶다', '막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鬲 + 甫 = 鬴(가마솥 부) 

다리 굽은 솥 력/막을 격.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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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鼎(솥 정) 
: 발이 셋, 귀가 둘 달린 솥 모양을 본뜬 글자. 발의 좌측과 우측 부분의 짧은 선은 발 부분의 장식을 나타냅니다.

→ 이 솥은 음식을 익혀 먹던 조리 도구가 아닌, 신에게 바칠 음식을 담았던 '솥'입니다. '鼎' 자에 '점괘'라는 뜻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주로 '솥'이나 '제사'ㆍ'점괘'ㆍ'신(神)'과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 '鼎' 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한 예를 찾기 어려운 것은 '貝(조개 패)' 자로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 乃 + 鼎 = 鼐(가마솥 내) 

솥 정.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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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匸(감출 혜) 
: 덮개가 있는 상자를 세워서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그래서 외부에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물건을 넣어 놓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는, 덮어 가림을 뜻하는 '一(한 일)' 자와 감추어 숨김을 뜻하는 '乚(숨을 은)' 자를 합하여, '감추다'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

→ '匸' 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匚(상자 방)' 자와 구분 없이 쓰이는 경우가 많고, 부수로 쓰이는 글자들조차 '匸' 자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감추다', '숨기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匸 + 若 = 匿(숨길 닉) 

감출 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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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匚(상자 방) 
: 덮개가 없는 바구니를 세워서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뚜껑이 열려 있는 네모진 상자를 세워서 옆에서 바라본 모양을 본뜬 글자.

→ 생김새가 '匸(감출 혜)' 자와 매우 비슷하지만, '匚(방)' 자는 하단이 직각이고 '匸(혜)' 자는 곡선 형태입니다. 다만, 실제 쓰임에서는 큰 구별이 없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상자'나 '함'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匚 + 甲 = 匣(갑 갑) 

상자 방.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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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凵(입 벌릴 감) 
: 위가 터진 그릇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누워서 입을 딱 벌린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우묵하게 파 놓은 구덩이의 모양을 본뜬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구덩이'나 '움푹 들어간 것'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㐅 + 凵 = 凶(흉할 흉) 

입 벌릴 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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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用(쓸 용) 
: 나무로 만든 통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꼭지가 달린 종(鐘)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희생(犧牲)에 쓸 소를 가두어 두던 우리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옛날에는 점쳐서[卜] 맞으면[中] 반드시 그 일에 힘을 썼으므로, '卜(점 복)' 자와 '中(가운데 중)' 자를 합하여 '쓰다'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

또는, 점복(占卜)에 쓰던 뼈의 모양을 본뜬 글자. 점[卜]은 고대 사회에서 중대사를 결정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였고, 공동체에서 시행되던 거의 모든 일이 점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점을 칠 때 쓰던 뼈로써 '시행(施行, 실지로 행함)'의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 정확한 어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用' 자가 '나무통'을 뜻하다가 후에 '쓰다'라는 뜻으로 전용되면서, 여기에 '木(나무 목)' 자를 결합한 '桶(통 통)' 자가 '나무통'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주로 '나무통'이나 '종'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庚 + 用 = 庸(쓸 용) 

쓸 용.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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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斗(말 두) 
: 자루가 달린 구기(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기구)의 모양을 본뜬 글자. 이후 곡식을 나눌 때 쓰던 용기 즉 '말'을 지칭하여 용기의 대표가 되었고, 다시 북두칠성(北斗七星)처럼 국자같이 생긴 것을 통칭하게 되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국자'나 '(양을) 재다'ㆍ'용량'과 같이 국자의 용도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余 + 斗 = 斜(비낄 사) 

말 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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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襾[覀](덮을 아) 
: 그릇의 뚜껑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천이나 보자기 등으로 물건을 덮어 놓은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一(한 일)' 자와 '冂(멀 경)' 자와 '凵(입 벌릴 감)' 자를 합하여, '덮다'는 뜻을 나타낸 글자. 즉, 밑에서 덮고[凵] 위에서 덮은[冂] 데다가 다시 뚜껑[一]으로 덮어 가린 것을 표현하여, '덮다'는 뜻을 나타낸 글자.

또는, '冖[물건을 덮고 있는 보자기]' 자와 '冖'을 제외한 윗부분[손잡이]을 합하여, '덮다'는 뜻을 나타낸 글자.

→ '襾' 자는 전서에서 처음으로 발견됩니다. 동일한 의미를 가진 '冖(덮을 멱)' 자는 금문에서 발견되는 것을 감안하면, '冖' 자보다는 뒤에 만들어진 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덮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됩니다. 

[예] 襾 + 復 = 覆(다시 복, 덮을 부) 

덮을 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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