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자 공부방/한자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께

[부수 Ⅲ] 생활 관련 부수 ⑬ - 숫자(一ㆍ二ㆍ八ㆍ十)와 기호(丶ㆍ亠ㆍ丿ㆍ小), 기타(无)

 

'숫자', '기호'와 관련된 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无' 자는 자원(字源)이 분분하여 '기타'로 분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것으로 부수 214자를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부수 카드도 그림 파일로 함께 첨부하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06. 一(한 일) 
: 가로로 한 획을 그어 '하나'라는 뜻을 가리킨 글자.
또는, 지평선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손가락 하나를 옆으로 편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막대기 하나를 옆으로 눕힌 모양을 본뜬 글자. 이 막대기는 산가지(예전에, 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입니다.

→ '一' 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습니다.

→ '壹(한 일)' 자는 '一' 자의 갖은자(한자에서 같은 뜻을 지닌 글자 가운데 보통 쓰는 글자보다 획을 더 많이 써서 모양과 구성이 전혀 다른 글자)로, 서류 따위에서 수를 고치지 못하게 '一' 자 대신 씁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上(위 상), 丑(소 축), 下(아래 하) 

한 일.png
0.03MB

 

207. 二(두 이) 
: 가로로 두 획을 그어 '둘'이라는 뜻을 가리킨 글자. 위의 '一'은 하늘, 아래의 '一'은 땅을 상징합니다.
또는, 손가락 두 개를 옆으로 편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막대기 두 개를 일렬로 눕힌 모양을 본뜬 글자. 이 막대기는 산가지(예전에, 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입니다.

→ '貳(두 이)' 자는 '二' 자의 갖은자(한자에서 같은 뜻을 지닌 글자 가운데 보통 쓰는 글자보다 획을 더 많이 써서 모양과 구성이 전혀 다른 글자)로, 서류 따위에서 수를 고치지 못하게 '二' 자 대신 씁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亞(버금 아), 五(다섯 오), 互(서로 호) 

두 이.png
0.03MB

 

208. 八(여덟 팔) 
: 사물이 좌우 둘로 나누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 그래서 이전에는 '나누다'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후에 숫자 '팔'로 가차되면서, '刀(칼 도)' 자를 더한 '分(나눌 분)' 자가 '나누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 부수가 오늘날의 해서체를 기준으로 편제되었기 때문에 간혹 원래의 부수 개념을 잃어버리고 잘못 분류된 글자들도 있습니다. 예컨대, '共(함께 공)' 자는 두 손[廾]으로 어떠한 물건[口]을 받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인데, '八(여덟 팔)' 부수에 잘못 편제되어 있습니다. 또 '兵(병사 병)' 자도 두 손[廾]으로 도끼[斤]를 쥐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로, 도끼[斤]가 의미를 가진 부분이므로 당연히 '斤(도끼 근)' 부수에 넣어야 함에도 '八' 부수에 편제한 것은 오류에서 또다시 오류를 범한 꼴입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나누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합니다. 

[예] 八 + 厶 = 公(공평할 공) 

여덟 팔.png
0.03MB

 

209. 十(열 십) 
: 막대기를 세운 모양을 본뜬 글자. 후에 금문에서부터 세로획 중간에 점이 찍힌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十' 자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또는, 두 손을 엇걸어 합친 모양을 나타내어, '열'이라는 뜻을 가리킨 글자.

또는, 동서[一]와 남북[丨]을 합친 모양을 나타내어,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을 모두 갖추었다는 데서, 꽉 찬 숫자인 '열'이라는 뜻을 가리킨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모두'나 '두루 갖춤'과 관련된 뜻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모양자 역할만 합니다.
 
[예] 十 + 尃 = 博(넓을 박), 南(남녘 남) 

열 십.png
0.03MB

 

 

210. 丶(점 주) 
: 점 하나를 찍어서 어떤 부분을 특별히 표시하는 글자.
또는, 심지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불똥 모양을 본뜬 글자.

[예] 丶 + 王 = 主(주인 주) 

점 주.png
0.03MB

 

211. 亠(머리 부분 두) 
: 소리[음(音)]는 '두'인데, 뜻[훈(訓)]은 알 수 없는 글자.

→ '亥(돼지 해)' 자의 머리 부분을 닮았다고 하여, 속설로 '돼지 해 머리 두' 혹은 '머리 부분 두'라고 불립니다.
→ 한자의 자형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예] 京(서울 경), 交(사귈 교), 亥(돼지 해) 

머리 부분 두.png
0.03MB

 

212. 丿(삐침 별) 
: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그은 글자.

→ 단순히 글자의 획을 구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특별한 의미도 전달하지 않습니다.

→ 삐침(왼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려쓰는 한자 획)과 파임(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려쓰는 한자 획)이 만날 때는 삐침을 먼저 씁니다.

→ 부수로 쓰일 때는 모양자 역할만 합니다.
 
[예] 久(오랠 구), 乃(이에 내), 之(갈 지) 

삐침 별.png
0.03MB

 

213. 小(작을 소) 
: 작은 파편 세 개가 튀는 모습을 본뜬 글자.
또는, 모래알처럼 작은 사물의 모양을 본뜬 글자.
또는, 점[丶] 셋으로 '작음'을 가리킨 글자.

→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작다'나 '작은 것'과 관련된 뜻을 전달합니다. 

[예] 小 + 大 = 尖(뾰족할 첨) 

작을 소.png
0.03MB

 

214. 无[旡](없을 무) 
: 사람[大]의 머리 위에 '一(한 일)' 자를 더하여 머리를 가림 또는 머리가 보이지 않게 되었음을 나타냄으로써, '없다'라는 뜻을 가리킨 글자.

또는, 대머리[兀] 위에 '一(한 일)' 자를 더하여 머리카락이 전혀 없음을 나타냄으로써, '없다'라는 뜻을 가리킨 글자.

또는, '天(하늘 천)' 자의 오른쪽 아래 획을 굽혀서, 하늘과 땅이 닿아 아무것도 '없음'을 뜻하는 글자.

또는, 땅의 표시인 '二' 모양에 '人(사람 인)' 자를 더해 사람이 땅속에 묻혀 없어진다는 데서, '없다'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

→ '无' 부수에 속하는 '旡(목멜 기, 없을 무)' 자는 무릎을 꿇은 사람이 고개를 돌린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밥을 너무 많이 먹어 '목이 메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목이 메다'라는 의미에서 나아가 '없다'라는 뜻도 생겼습니다. '无' 자와 '旡' 자는 같은 글자로 보기도 하고, 별도의 글자로 보기도 합니다.

→ '无' 자는 '無(없을 무)' 자의 고자(古字)이며, 현재 '無' 자의 간체자로도 쓰입니다. 

[예] 皀 + 旡 = 旣(이미 기) 

없을 무.png
0.03MB

 

 

반응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