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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바른 문장 쓰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12] 문장을 우리말답게 표현하려면? ① - 관형격 조사 '의' 삼가기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관형격 조사 '의'입니다. 1. '관형격 조사'란? 관형격 조사는 '문장 안에서, 앞에 오는 체언(명사ㆍ대명사ㆍ수사)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이 뒤에 오는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의 관형어임을 보이는 조사'입니다. 참고로, 관형어는 체언 앞에서 체언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예를 들면, '새 신발ㆍ우리의 소원ㆍ저 사람'에서 관형어는 '새ㆍ우리의ㆍ저'입니다. 관형격 조사에는 '의'가 있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는 체언 뒤에 붙어 앞 체언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며, 뒤 체언이 나타내는 대상이 앞 체언에 소유되거나 소속됨을 나타내는 등 쓰임새가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나의 옷, 우리의 각오, 다윈의 진화론, 승리의 길, 질서의 확립, 서울의..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11] 군더더기 없애기 ⑪ - 불필요한 표현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불필요한 표현입니다. '불필요한 표현' 줄이기 글에서 군더더기는 '사족(蛇足)'에 비유됩니다. 쓸데없이 문장을 늘어지게 해서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의미도 모호하게 하니까요. 오늘 살펴볼 '불필요한 표현' 또한 문장의 사족에 해당합니다. 아래 예문처럼 불필요한 표현을 잘라 내면 문장이 간결할 뿐만 아니라, 의미도 쉽게 전달되고 주장도 분명해집니다. 좀 더 면밀히 살펴보기로 하자. → 좀 더 면밀히 살펴보자. 나는 지금 운동을 하고 있다. → 나는 지금 운동한다.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고 만다. →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 악순환을 반복하고 만다. 사 측과 노조가 협상을 벌이다. → 사 측과 노조가 협상하다.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 → 형평성에 어긋난다. 북두칠..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10] 군더더기 없애기 ⑩ - 것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것'입니다. '것' 줄이기 의존 명사 '것'은 "저기 보이는 것이 우리 집이다." "고래가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처럼 사물ㆍ일ㆍ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기도 하고, "새파란 것이 어른에게 대든다." "오늘 태어난 강아지 중에서 점무늬 있는 것이 제일 예쁘다."와 같이 사람을 낮추어 이르거나 동물을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내 것은 만지지 마."처럼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나 대명사 뒤에 쓰여 그 사람의 소유물임을 나타내거나 "담배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다."와 같이 '-는/은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확신ㆍ결정ㆍ결심 따위를 나타내기도 하고,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다."처럼 '-ㄹ/을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전망이나 추측, 또는..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9] 군더더기 없애기 ⑨ - 중복 표현: 같은 문법 요소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같은 문법 요소를 중복하는 것입니다. '같은 문법 요소' 피하기 한 문장 안에 조사나 연결 어미 등 똑같은 문법 요소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중복되는 문법 요소가 많으면 문장의 흐름이 어색합니다. 읽는 이의 가독성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글의 의도도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요. 이러한 중복 경향은 조사 '은ㆍ는ㆍ이ㆍ가', '을ㆍ를', '의', '에'와 어미 '-시-', 피동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 '-지다' 등이 들어간 문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동일한 문법 요소를 중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잇따라 나온 같은 조사는 문맥에 맞는 조사로 고치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꿔 보세요. 불필요한 조사는 과감히 빼도 좋아요. 단조롭던 문장에 생동감이 돌게..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8] 군더더기 없애기 ⑧ - 중복 표현: 동의(同義) ⓑ 2. '동의 중복' 피하기 같은 뜻을 가진 말을 중복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익숙해졌거나 원어(原語)의 의미를 잘 모르는 데서 비롯됩니다. 즉, 어휘력 부족 탓이 가장 크고, 글을 쓸 때 이런 점에 신경을 쓰지 않는 무심함 탓도 있습니다. 같은 뜻의 중복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의어를 중심으로 적확한 말뜻을 익히고, 이를 적절한 자리에 쓰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특정 의미를 좀 더 명확히 드러내거나 강조하기 위하여 같은 의미를 갖는 표현을 중복하여 쓴다고 하면, 해당 표현이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 표현이 어법에 완전히 어긋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을 쓸 때 같은 뜻을 중복하여 표현하면 성의 없는 글로 보일 뿐만 아니라, 언어의 세..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7] 군더더기 없애기 ⑦ - 중복 표현: 동의(同義) ⓐ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동의(同義) 중복입니다. 1. '동의 중복'이란? '동의 중복'이란 같은 뜻을 가진 말을 거듭하는 것을 이릅니다. 같은 뜻의 말이 겹쳐서 된 말을 '겹말'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겹말은 한자어나 외국어ㆍ외래어에 우리말을 덧붙인 표현을 습관적으로 쓰다가 굳어진 경우가 많아요. 가령, '역의 앞쪽'을 뜻하는 '역전(驛前)'에 '앞'이라는 단어가 붙은 '역전 앞'과 '머리 모양에 따라 꼭 맞게 된 납작한 모자'를 뜻하는 '캡(cap)'에 '모자'가 덧붙은 '캡모자'가 있습니다. 드물게 '탄신일(誕辰日)'의 '날 신(辰)' 자와 '날 일(日)' 자처럼 같은 뜻의 한자어 두 개가 겹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찰 축(蹴)' 자와 '공 구(球)' 자로 이뤄진 '축구'는 '주로 발..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6] 군더더기 없애기 ⑥ - 중복 표현: 동어(同語) 어느덧 4월입니다. 짧기에 더 아쉬운 봄, 모두 행복한 추억 남기시길! 문장을 간결하게 쓰기 위해서 글을 쓸 때 무엇을 덜어 내야 하는지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동어(同語) 중복 즉 같은 말을 중복하는 것입니다. 1. '동어 중복'의 효과 전달하려는 의미를 강조하거나 깊은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하기도 하는데요.『PD 길라잡이』(박건삼 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용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위의 경우 글쓴이가 씻는다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주 의도적이다. 즉 글쓴이는..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5] 군더더기 없애기 ⑤ - 지시어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지시어입니다. '지시어' 줄이기 '지시어'는 문맥 내에서 주로 어떤 말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이, 그, 저'가 있죠. 지시어는 대명사(예: 이것), 관형사(예: 이), 형용사(예: 이러하다), 부사(예: 이리)에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지시어를 사용하게 되면 동일한 표현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가독성을 높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하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지시어를 사용하게 되면, 글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문장의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시내가 가까워? → 거기에서 시내가 가까워? 나는 가족 어디로부터도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 나는 가족 누구로부터도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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