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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바른 글로'

대한민국청와대, <띠링, 랜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못, 텐데

 

<오늘의 '바른 글로'>에서는 최근에 구독률이 높고 관심을 많이 받은 기사나 책, 영상의 자막 등에서 한 문장 또는 문단을 뽑아 문법상 참고할 만한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문법상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 고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서 지난 5월 4일에 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민국청와대'에 영상을 하나 올렸는데요. 바로, <'띠링, 랜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ㅣ어린이날, 마인크래프트로 만나는 청와대! (feat. 문재인 대통령 & 김정숙 여사)>입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백만을 앞두고 있어요.

역대 정부에서는 어린이날에 각계각층의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어린이 뮤지컬을 관람하거나 야외에서 박을 터트리는 등 어린이날 축하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리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자, '마인크래프트' 속에 구현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보내는 영상 메시지로 행사를 갈음했습니다.

저는 '마인크래프트'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가상 공간에 네모난 블록을 쌓아 자기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비디오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청와대 관계자는 어린이날 야외 행사는 못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더 많은 친구와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주로 동사 앞에 쓰여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못'은 뒤의 말과 띄어 적습니다. 따라서 위 자막의 '못 만나니까'와 같이 써야 바릅니다.

그런데 '못'이 다른 말과 결합하여 합성어를 만든 경우에는 뒷말에 붙여 적습니다. 예를 들면, '못나다'ㆍ'못살다'ㆍ'못생기다'ㆍ'못쓰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020/05/15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못: 못 들어와 vs 못들어와, 못 생겨 vs 못생겨

 

 


 

 

'텐데'는 '터인데(터+이-+-ㄴ데)'가 줄어든 말입니다. 여기서 '터'는 어미 '-을' 뒤에 쓰여 '예정'이나 '추측', '의지'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입니다. 그러므로 위 자막의 '봤을텐데요'는 '봤을 텐데요'로 써야 바릅니다.

2020/05/14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터: 좋을 텐데 vs 좋을텐데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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