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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게: 예민한 게 vs 예민한게

 

오늘은 의존 명사 '게'의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다카다 아키카즈 저, 매일경제신문사, 『예민한 게 ~ 겁니다』 표지

 

출처 - 독서신문 2018년 4월 4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예민한 게', 두 번째 자료에는 '예민한게'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책 제목인데,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우선,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인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거'는 의존 명사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거'도 '것'처럼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2020/03/18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거: 내 거야 vs 내거야 vs 내꺼야 , 사랑할 거야 vs 사랑할거야 vs 사랑할꺼야

 

그런데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인 '거'에 주격 조사 '이'가 붙을 때에는 그 형태가 '게'로 바뀝니다. '게' 또한 '거'나 '것'과 마찬가지로 앞말과 띄어 적습니다. 그래서 "지금 들고 있는 게 뭐냐?", "저런 게 있는지 몰랐어요."와 같이 씁니다.  

따라서 위 두 자료 가운데, 첫 번째 자료의 '예민한 게'와 같이 적어야 바릅니다.

 

◎「한글 맞춤법」제42항 
: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이 힘이다.
나도 할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를 만났다.
네가 뜻한 를 알겠다.
그가 떠난 가 오래다.

 

단어 정리
거 [거]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조사 '이'가 붙을 때에는 '게'로 형태가 바뀐다.
⇒ 뭘 먹지? 어제 저녁 식사 때 먹은 걸 먹자.
⇒ 이 옷은 내 게 아니야.


것 [걷]

1. 사물, 일,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
⇒ 저기 보이는 것이 우리 집이다.

2. 사람을 낮추어 이르거나 동물을 이르는 말.
⇒ 오늘 태어난 강아지 중에서 점무늬 있는 것이 제일 예쁘다.

3.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나 대명사 뒤에 쓰여) 그 사람의 소유물임을 나타내는 말.
⇒ 이 우산은 언니 것이다.
 
4. ('-는/은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확신, 결정, 결심 따위를 나타내는 말.
⇒ 분명, 좋은 책은 좋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다.

5. ('-ㄹ/을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전망이나 추측, 또는 주관적 소신 따위를 나타내는 말.
⇒ 그렇게 놀다간 성적이 떨어질 것이다.

6. ('-ㄹ/을 것' 구성으로 쓰여) 명령이나 시킴의 뜻을 나타내면서 문장을 끝맺는 말.
⇒ 손을 깨끗이 씻을 것.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띄어쓰기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이런 게 / 이런게 ) 행복인가 봐.

2. 처음엔 ( 사랑이란 게 / 사랑이란게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제목]
 
3. 민족자결주의는 폴란드에도 적용됐어. 같은 해 11월, 폴란드가 독립국이 된 거야. 폴란드 국민은 결코 그날의 영광을 잊지 못할 거야. ( 그도 그럴 게 / 그도 그럴게 ) 무려 123년 만의 독립이었단다.
[김상훈 저, 다산에듀,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유럽사』 212쪽]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이런 게    2. 사랑이란 게    3. 그도 그럴 게

 

[풀이]

1~3. '게'는 의존 명사 '것'의 구어적인 표현인 '거'에 주격 조사 '이'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거'나 '것'이 앞말과 띄어 적는 것과 마찬가지로 '게'도 앞말과 띄어 써야 바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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