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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의 메모장/가슴에 남기고픈 말

미스터 션샤인

 

 

출처 - tvN, <미스터 션샤인> 공식 홈페이지

 

 

"머리카락 좀 잘렸다고
세상이 무너지면서,
무슨 조선을 구하겠다고.

어차피
일본에 넘어갈 조선입니다.
아기씨 하나 더 보탠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저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오.
각기
소중한 것도 다 다를 것이고.

내 세상에선
조선도 가족도
부모님이 주신 이 머리카락도
다 소중하오.

나는
빈관 사장이
어떤 세상을 살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소.

허니,
내 앞에서
그리 위악(僞惡) 떨지 마시오."

 

"주목받지 마라.
당분간 움막에 오지 마라.
학당 공부 열심히 하지 마라.

왜 늘 하지 말라고만……."


"수나 놓으며
꽃으로만 살아도 될 텐데.

내 기억 속 조선의 사대부 여인들은
다들 그리 살던데."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 때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튀지.
봐서 알 텐데.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껜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 하오.
불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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