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준비한 자료부터 볼까요.
첫 번째 자료에는 '왠 말', 두 번째 자료에는 '웬 말'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걸까요?
'어찌 된'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는 '웬'입니다.
그리고「한글 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관형사와 그 뒤에 오는 말은 띄어서 씁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처럼 '웬 말'로 써야 바릅니다.
관형사 '웬'에는 '어떠한'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골목에서 웬 사내와 마주치다.", "웬 놈이야, 떠드는 놈이?"와 같이 씁니다.
참고로, 관형사는 명사ㆍ대명사ㆍ수사와 같은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입니다. 관형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상 관형사(性狀冠形詞)
: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 상태, 성질을 나타내는 관형사. '새', '헌', '순(純)' 따위가 있다.
⇒ 새 책 / 헌 구두 / 순 한국식
2) 지시 관형사(指示冠形詞)
: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여 가리키는 관형사. '이', '저', '그', '다른' 따위가 있다.
⇒ 이 장소 / 저 거리 / 그 마음 / 다른 일
3) 수 관형사(數冠形詞)
: 사물의 수나 양을 나타내는 관형사. '두', '세' 따위가 있다.
⇒ 두 사람 / 세 근
단어 정리
웬 [웬ː]
「관형사」
1. 어찌 된.
⇒ 웬 영문인지 모르다.
2. 어떠한.
⇒ 개가 짖는 바람에 그는 웬 낯선 사람이 오는가 해서 나왔다.≪이기영, 고향≫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왠 / 웬 ) 걱정이 그리 많아?
2. 그는 '이게 ( 왠 / 웬 ) 떡이냐?'라고 생각하며 덥석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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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2. 웬
[풀이]
1~2. '어찌 된'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는 '웬'이므로, '웬 걱정' '웬 떡'으로 씁니다.
2. 관용구 "웬 떡이냐?"는 '뜻밖의 행운이나 횡재를 만났을 때 이르는 말'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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