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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왠지 vs 웬지

 

오늘도 준비한 자료부터 보겠습니다.

 

출처 - 김드리 저, 웨일북,『왠지 클래식한 사람』표지

 

출처 - iMBC 연예 2020년 11월 25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왠지', 두 번째 자료에는 '웬지'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말이 바를까요?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는 '왠지'입니다. 그래서 "그는 왠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그 이야기를 듣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와 같이 씁니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입니다. 이때 '왜'는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를 뜻하는 부사입니다. 그러므로 '왠지'를 써야 할 자리에 '웬지'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처럼 "왠지 클래식한 사람."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왠'과 '웬'은 발음이 비슷하여서 혼동하기 쉽죠. 그럼, 둘을 어떻게 구별할까요?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을 뜻하는 관형사입니다. 그래서 전자는 "이게 웬 날벼락이람.", "이제 곧 봄인데, 웬 눈이 이렇게 내리니?"로, 후자는 "웬 놈이야, 떠드는 놈이?"처럼 씁니다.

 

2020/12/21 - [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 왠 말 vs 웬 말

2020/12/23 - [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 왠일 vs 웬일

 

반면에, '왠'은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왠지'로만 쓰입니다.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라고 했죠. 그래서 의미상 '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이게  떡이냐?", "골목에서 사내와 마주치다."처럼 체언(명사ㆍ대명사ㆍ수사)을 꾸미고 '어찌 된'이나 '어떠한'으로 바꿀 수 있는 말에는 '웬'을, "내년에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처럼 '왜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에는 '왠지'를 쓰면 됩니다.

 

단어 정리
왠지 [왠지]

「부사」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 술은 알맞게 취했으나 왠지 기분은 유쾌하지 않았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단어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매일 만나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 왠지 / 웬지 ) 멋있어 보인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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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왠지

 

[풀이]

1.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는 '왠지'입니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므로, '웬지'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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