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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왠일 vs 웬일

 

오늘도 준비한 자료부터 보겠습니다.

 

출처 - KBS, <뉴스 9> 2017년 2월 17일 자

 

출처 - 오혜정, 이영주 저,『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표지

 

첫 번째 자료에는 '왠일', 두 번째 자료에는 '웬일'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말이 바를까요?

바로 앞의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어찌 된'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는 '웬'입니다. 그래서 "이게 웬 날벼락이람.", "이제 곧 봄인데, 웬 눈이 이렇게 내리니?", "이게 웬 떡이냐?"처럼 쓰죠.

2020/12/21 - [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 왠 말 vs 웬 말

 

그러므로 '어찌 된 일'을 뜻하는 명사는 '웬일'이 맞는 말입니다. 원래는 '일'이라는 명사 앞에 관형사 '웬'이 붙은 것인데, 두 말이 결합해 자주 쓰이다 보니 한 단어로 굳어진 것입니다.
의외의 뜻을 나타내는 이 '웬일'은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니?", "네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이게 웬일이냐?"처럼 씁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처럼 "웬일!"로 써야 바릅니다.

즉, "웬 사람이 널 찾아왔어."나 "웬일로 그러지?"의 '웬'을 '왠'으로 적는 것은 잘못입니다.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를 뜻하는 부사 '왜'와 관련이 없는 말이므로, '웬'으로 적습니다.

참고로, '웬-'이 오는 단어를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웬-걸
Ⅰ.「감탄사」뜻밖의 일이 일어나거나 일이 기대하던 바와 다르게 전개될 때 하는 말. 해할 자리에 쓴다.
Ⅱ. '웬 것을'이 줄어든 말.


웬-만치
「부사」
1.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할 만큼. =웬만큼.
2. 보통은 넘는 정도로. =웬만큼.


웬-셈
「명사」어찌 된 셈.

 

 

단어 정리
웬-일 [웬ː닐]

「명사」

어찌 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낸다.
⇒ 먼저 직원실에 나와서 있어야 할 당직 선생 오 선생이 웬일인지 보이지 않았었다.≪채만식, 소년은 자란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지각 한 번 없던 그가 결석을 하다니, ( 왠 일 / 왠일 / 웬 일 / 웬일 )일까?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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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웬일 

 

[풀이]

1. '어찌 된 일'을 뜻하며, 의외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웬일'입니다. 관형사 '웬'과 명사 '일'이 결합한 합성어 '웬일'은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적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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