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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다음 날 vs 다음날

 

오늘 살펴볼 말은 '다음 날'과 '다음날'입니다.
우선, 아래 자료부터 봐 주세요.

 

출처 - MBC, <뉴스데스크> 2021년 3월 6일 자

 

출처 - MBC, <뉴스데스크> 2021년 3월 6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다음 날', 두 번째 자료에는 '다음날'로 적혀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차례의 바로 뒤'라는 뜻을 나타내는 명사로, 뒤에 이어지는 명사 '날'을 꾸밉니다.
「한글맞춤법」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합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의 '다음 날'과 같이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이때의 '다음 날'은 오늘의 다음인 '내일'이나 '어느 특정한 날에서 하루가 지난 날'을 가리킵니다.


그럼,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우리는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B. 우리는 다음날을 기약했습니다.

 

위 문장처럼 막연한 미래를 가리킬 때는 명사 '다음'과 '날'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 '다음날'을 써야 합니다. B처럼요.
'다음날'은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을 뜻해요. '이다음에 오는 어느 날', '훗날'을 의미하죠. '다음날'은 줄여서 '담날'이라고 쓸 수 있어요. 

즉, '내일'이나 '어느 특정한 날에서 하루가 지난 날'을 뜻한다면 '다음 날'로 띄어 쓰고, '정하여지지 아니한 어떤 날'을 뜻한다면 '다음날'로 붙여 써야 바릅니다.
같은 '다음'과 '날'을 쓰는데도 이렇게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문맥에 맞게 골라 써야 해요. 

띄어쓰기가 어렵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며, 합성어와 파생어의 경우에는 한 단어로 보아 붙여 쓴다."
어떤 것이 합성어고 파생어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국어사전을 늘 가까이 두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답니다.

 

단어 정리
다음 [다음]

→ 준말: 담

「명사」

1. 어떤 차례의 바로 뒤.
⇒ 친구의 당번 순서는 내 다음이다.
⇒ 추석 다음 날도 공휴일이어서 여유 있게 성묘를 다녀왔다.

2. 이번 차례의 바로 뒤.
⇒ 다음 순서는 노래자랑이다.
⇒ 다음 달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아버지께 혼이 날 것이다.

3. 나란히 있는 사물의 바로 인접한 것.
⇒ 우리 집 다음 집은 커다란 이층집이다.

4. ((동사의 관형사형 어미 '-ㄴ' 뒤에 쓰여)) 어떤 일이나 과정이 끝난 뒤.
⇒ 동생은 한동안 울고 난 다음에 곤히 잠이 들었다.

5. 어떤 시일이나 시간이 지난 뒤.
⇒ 우리 다음에 언제 또 만날까?

6. ((주로 '…이 아닌 다음에야' 꼴로 쓰여)) 그 아닌 사실을 힘주어 나타냄.
⇒ 천하의 장사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저렇게 큰 바위를 들 수 있겠는가?

7. 한 층 낮은 자리.
⇒ 우리 집안에서는 할머니 다음은 아버지가 아니고 어머니이다.

8. 주로 바둑 따위에서, 뒤의 수단.
⇒ 다음 수가 없다.

9. 뒤따르는 것.
⇒ 다음을 읽고 묻는 말에 답하시오.

10. 뒤따르는 결과.
⇒ 저는 다음까지도 생각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날 [다음날]

→ 준말: 담날

「명사」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
⇒ 다음날에 만나면 식사나 하죠.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우리 ( 다음 날 / 다음날 ) 만나면 밥이라도 먹자.

2. 그는 무리하게 밤샘을 하더니 ( 다음 날 / 다음날 ) 열한 시가 넘도록 늦잠을 잤다.

3. 정중한 초빙에 보답이나 하듯 기범은 ( 그 다음 날 / 그다음 날 / 그 다음날 / 그다음날 )부터 즉시 작업에 착수했다.≪홍성원, 무사와 악사≫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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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다음날    2. 다음 날    3. 그다음 날 

 

[풀이]

1.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을 가리킬 때는 명사 '다음'과 '날'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다음날'을 씁니다. '다음날'은 합성어이므로 붙여 적습니다.

2. 어떤 날 바로 뒤에 오는 날을 뜻할 때 명사 '다음'과 '날'을 써서 표현하며, 이들은 각 단어이므로 '다음 날'로 띄어 적습니다.

3. '다음날'은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을 뜻하므로 관형사 '그'의 수식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뒤이어 오는 날'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명사 '그다음'과 '날'을 써서 '그다음 날'로 띄어 씀이 바릅니다. 이때 '그다음'은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를 뜻합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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