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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부터: 2001년 부터 vs 2001년부터

 

우선, 준비한 자료부터 봐 주세요.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111회

 

출처 - KBS NEWS 2006년 7월 23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2001년 부터', 두 번째 자료에는 '2001년부터'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바르게 썼는지 알아볼까요.

'부터'는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흔히 뒤에는 끝을 나타내는 '까지'가 와서 짝을 이룹니다.

그렇다면, 조사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할까요?
우선,「한글맞춤법」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하며, <해설>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국어에서 단어를 단위로 띄어쓰기를 하는 것은 단어가 독립적으로 쓰이는 말의 최소 단위이기 때문이다. '동생 밥 먹는다'에서 '동생', '밥', '먹는다'는 각각이 단어이므로 띄어쓰기의 단위가 되어 '동생 밥 먹는다'로 띄어 쓴다. 그런데 단어 가운데 조사는 독립성이 없어서 다른 단어와는 달리 앞말에 붙여 쓴다. '동생이 밥을 먹는다'에서 '이', '을'은 조사이므로 '동생이', '밥을'과 같이 언제나 앞말에 붙여 쓴다. 

 

또한,「한글 맞춤법」제41항은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라고 규정합니다. 즉, 조사는 자립성이 없어 다른 말에 의존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쓰므로, 두 번째 자료의 '2001년부터'와 같이 조사 '부터'를 앞말에 붙여 써야 바릅니다.
'부터'와 짝을 이루는,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되는 범위의 끝임을 나타내는 보조사인 '까지'도 첫 번째 자료의 '2008년까지'처럼 앞말에 붙여 씁니다.

참고로, 조사를 그 앞말에 붙여 쓴다는 말에 관하여 <해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조사는 자립성이 없어 다른 말에 의존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를 그 앞말에 붙여 쓴다는 말은 조사가 자립성이 있는 말 뒤에 붙을 때뿐만 아니라 조사가 둘 이상 연속되거나 어미 뒤에 붙을 때에도 그 앞말에 붙여 씀을 뜻한다.

조사의 연속
학교에서처럼 
나에게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
아이까지도

어미 뒤 조사
말하면서까지도
사과하기는커녕
먹을게요
놀라기보다는
맑군그래
오는군요

 

◎「한글 맞춤법」제41항 
: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 꽃마저 / 꽃밖에 / 꽃에서부터
으로만 / 꽃이나마 / 꽃이다 / 꽃입니다
처럼 / 어디까지나 / 거기 / 멀리 / 웃고

 

단어 정리
부터

「조사」

((체언이나 부사어 또는 일부 어미 뒤에 붙어))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흔히 뒤에는 끝을 나타내는 '까지'가 와서 짝을 이룬다.
⇒ 1시부터 5시까지.
⇒ 하지만 이 두 배가 생기고부터는 제주 가는 바닷길이 무른 메주 밟듯 쉬워졌지요.≪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너 부터 / 너부터 ) 먼저 먹어라.

2. 그 약을 ( 먹고 부터는 / 먹고부터는 ) 몸이 좋아졌다. 

3. ( 오래 전 부터 / 오래 전부터 / 오래전 부터 / 오래전부터 ) 가졌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너부터     2. 먹고부터는    3. 오래전부터 

 

[풀이]

1~3.「한글 맞춤법」제41항에 따르면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쓰므로,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부터'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3. '상당한 시간이 지나간 과거'라는 뜻을 나타내는 '오래전'은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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