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지시어입니다.
'지시어' 줄이기
'지시어'는 문맥 내에서 주로 어떤 말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이, 그, 저'가 있죠.
지시어는 대명사(예: 이것), 관형사(예: 이), 형용사(예: 이러하다), 부사(예: 이리)에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지시어를 사용하게 되면 동일한 표현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가독성을 높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하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지시어를 사용하게 되면, 글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문장의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시내가 가까워?
→ 거기에서 시내가 가까워?
나는 가족 어디로부터도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 나는 가족 누구로부터도 다시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성격과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그'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지시어를 자주 사용하면, 문장이 쓸데없이 길어지고 의미 전달도 어렵게 됩니다. 가리키는 대상이 명확한 경우에도 혼동을 주게 되죠. 따라서 표현의 축약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지시어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고, 가리키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제주도, 그곳은 언제나 새롭다.
→ 제주도는 언제나 새롭다.
나는 친구가 힘들었다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
→ 나는 친구가 힘들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행동이 타의 모범이 되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 행동이 타의 모범이 되므로 표창합니다.
쌀의 생산성이 밀의 그것보다 두 배 이상 달한다.
→ 쌀의 생산성이 밀보다 두 배 이상 달한다.
→ 쌀은 밀보다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달한다.
북한의 에너지 소비량은 남한의 그것에 비해 아주 적다.
→ 북한의 에너지 소비량은 남한에 비해 아주 적다.
→ 북한은 에너지 소비량이 남한에 비해 아주 적다.
전체 100명 중에서 35명이 대학생이고, 그 사람들 가운데 절반은 여성이다.
→ 전체 100명 중에서 35명이 대학생이고, 35명 가운데 절반은 여성이다.
저 사람과 그는 그러는 바람에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 철수와 동준이는 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영희를 만나지 못했다.
이건 이리로 옮기고, 저건 저리로 옮겨라.
→ 소파는 거실로 옮기고, 침대는 안방으로 옮겨라.
만약 그가 갈 수 없으면, 그는 그녀의 친구와 갈 예정이다.
→ 만약 수근이가 갈 수 없으면, 호동이는 영자의 친구와 갈 예정이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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