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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짜리: 2조 3천억 원 짜리 vs 2조 3천억 원짜리 vs 2조3천억원짜리

 

아래 준비한 자료부터 봐 주세요.

 

출처 - MBC, <뉴스데스크> 2021년 8월 16일 자

 

출처 - 무등일보 2021년 8월 26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2조 3천억 원 짜리', 두 번째 자료에는 '2조3천억원짜리'로 적혀 있습니다.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한글 맞춤법」제44항에 따르면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또,「한글 맞춤법」제43항은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자료의 '2조 3천억 원'처럼 써야 바릅니다.

수나 양 또는 값을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만한 수나 양을 가진 것' 또는 '그만한 가치를 가진 것'의 뜻을 더하는  '-짜리'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씁니다. 두 번째 자료처럼 말이죠.

결국, 두 자료 중에는 띄어쓰기가 바른 것이 없습니다. 수는 만 단위로 띄어 쓰고 단위 명사 '원'은 앞말과 띄어 쓰며, 접미사 '-짜리'는 앞말에 붙여 쓰므로, '2조 3천억 원짜리'로 써야 바릅니다.

 

◎「한글 맞춤법」제43항 
: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 차 한 / 금 서 / 소 한 마리
옷 한 / 열 살 / 조기 한 /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 집 한 / 신 두 켤레 / 북어 한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삼십 / 제일 / 삼학년 / 육
1446 10 9 / 2대대 / 16 502 / 제1실습실
80 / 10 / 7미터

 

◎「한글 맞춤법」제44항 
: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해설>
1933년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서는 수의 한글 표기를 십진법 단위로 띄어 쓰도록 했다. 그러나 십 단위로 띄어 쓰는 것은 지나치게 많이 띄어 쓰게 되어 의미 파악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말 수를 읽을 때의 단위 구획과도 맞지 않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백 단위, 천 단위의 띄어쓰기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말끔히 해소해 주지는 못한다. 이 문제점을 모두 해소한 것이 만 단위로 띄어 쓰도록 정한 이 규정이다. 즉 읽을 때 만 단위로 읽는 것이 자연스러우므로 이와 같이 규정한 것이다.

① 이백 삼십 육만 칠천 이백 구십 오(십 단위)
② 이백 삼십육만칠천 이백구십오(천 단위)
③ 이백삼십육만 칠천이백구십오(만 단위)

이는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적을 때도 마찬가지다.


칠경 삼천이백사십삼조 칠천팔백육십칠억 팔천구백이십칠만 육천삼백오십사
7경 3243조 7867억 8927만 6354
7경 3천2백4십3조 7천8백6십7억 8천9백2십7만 6천3백5십4

다만, 금액을 적을 때는 변조(變造) 등의 사고를 방지하려는 뜻에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일금: 삼십일만오천육백칠십팔원정
돈: 일백칠십육만오천원 

 


 

단어 정리
원 [원]

「의존 명사」

우리나라의 화폐 단위. 1원은 1전의 100배이다. 1962년 6월 10일부터 시행되었다. 기호는 ₩.
⇒ 용돈으로 만 원을 받다.


-짜리

「접사」

「1」 ((수나 양 또는 값을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만한 수나 양을 가진 것' 또는 '그만한 가치를 가진 것'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한 뼘짜리.

「2」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런 차림을 한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양복짜리.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이 자동차는 ( 얼마 짜리 / 얼마짜리 )일까?

2. ( 삼천 원 / 삼천원 )으로 과자를 사 먹었다. 

3. 칠백 이십 오만 구천 삼백 팔십 육 / 칠백 이십오만구천 삼백팔십육/ 칠백이십오만 구천삼백팔십육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얼마짜리    2. 삼천 원    3. 칠백이십오만 구천삼백팔십육

 

[풀이]

1. '-짜리'는 '그만한 수나 양을 가진 것' 또는 '그만한 가치를 가진 것'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언제나 앞말에 붙여 적습니다.

2.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쓰므로, 화폐 단위인 '원'은 '삼천 원'으로 씀이 바릅니다.

3.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쓰므로, '칠백이십오만 구천삼백팔십육'으로 띄어 씁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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