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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닥달 vs 닦달

 

오늘은 '닥달'과 '닦달'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KBS NEWS 2012년 2월 29일 자

 

출처 - 석윤영 저, 가쎄,『고양이가 닦달한다』표지

 

첫 번째 자료에는 '닥달', 두 번째 자료에는 '닦달'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를까요?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닦달'입니다. '닥달'은 '닦달'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처럼 "고양이가 닦달한다."라고 써야 바릅니다.

'닦달'은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의 뜻도 나타냅니다. 요즘엔 잘 쓰이지 않죠.

두 뜻을 살펴보면 '닦달'이라는 단어에는 뭔가 '닦고 다듬질하다'의 의미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말법에서는 단어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습니다. 그러므로 '닥달'이 아니라, '닦다'의 의미를 살려 '닦달'로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꾸 휘몰아 나무라다'를 뜻하는 '닦아대다', '꼼짝 못 하게 휘몰아 나무라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닦아세우다'도 '닥'이 아닌 '닦'을 쓴다는 걸 기억하면 이제 헷갈리지 않겠죠.

 

 

 

단어 정리
닦달

「명사」

1.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
⇒ 그 어린것이 붙잡혀 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저 무자비한 것들의 표독스러운 닦달에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송기숙, 녹두 장군≫

2.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
⇒ 그는 낫과 지게의 닦달에 한동안 시간을 들이고서야 나무를 하러 갈 수 있었다.

3.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
⇒ 꿩과 닭의 닦달은 아저씨에게 맡기고, 너는 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라.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닥달 / 닦달 ) 좀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할게.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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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닦달 

 

[풀이]

1.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닦달'입니다. 이를 '닥달'로 표기하면 잘못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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