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때다', '애띠다', '앳되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애때', 두 번째 자료에는 '애뗘'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앳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바른 표현일까요?
'애티가 있어 어려 보이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는 '앳되다'입니다. 그래서 "솜털이 보송보송한 앳된 얼굴.", "뜻밖에 사내는 마치 어린 여자아이의 것처럼 앳되고 가냘픈 목소리였다.≪송기원, 월문리에서≫"처럼 씁니다.
이때 '애티'는 '어린 태도나 모양'을 뜻해요.
형용사 '앳되다'는 '앳되어, 앳되니' 등으로 활용합니다.「한글 맞춤법」제35항 [붙임 2]는 어간 모음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ᅟᅫᆻ'으로 될 적에 준 대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앳되다'도 여기에 해당해서, '-어/-었-'이 결합한 '앳되어/앳되었다'를 '앳돼/앳됐다'와 같이 줄여서 쓸 수 있어요.
흔히 접하는 '애때다'나 '애띠다'는 '앳되다'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애때다'와 '애띠다'가 비표준어이므로 이를 활용한 '애때어(애때)'와 '애띠어(애뗘)'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따라서 세 번째 자료처럼 '앳돼'라고 써야 바릅니다.
◎「한글 맞춤법」제35항 [붙임 2]
: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ᅟᅫᆻ'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본말(준말)
괴어(괘), 괴었다(괬다)
되어(돼), 되었다(됐다)
뵈어(봬), 뵈었다(뵀다)
쇠어(쇄), 쇠었다(쇘다)
쐬어(쐐), 쐬었다(쐤다)
<해설>
어간 모음 'ㅚ' 뒤에 '-어'가 결합하여 'ㅙ'로 줄어드는 경우, 'ㅙ'로 적는다. 예를 들어 '되다'와 '뵈다'는 다음과 같이 쓰인다.
되다
모든 게 생각대로 돼(←되어) 간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되어서) 반갑다.
어느덧 가을이 됐다(←되었다).
뵈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봬서(←뵈어서) 기뻤다.
그럼 내일 함께 선생님을 봬요(←뵈어요).
어제 부모님을 뵀다(←뵈었다).
이 밖에 '꾀다, 외다, 죄다, 쬐다'와 '되뇌다, 사뢰다, 선뵈다, 아뢰다, 앳되다, 참되다' 등도 여기에 해당해서, '-어/-었-'이 결합하면 '꽤/꽸다, 쫴/쬈다, 되놰/되뇄다, 사뢔/사뢨다' 등과 같이 줄여서 쓸 수 있다.
단어 정리
앳-되다 [앧뙤다/앧뛔다]
→ 활용: 앳되어(앳돼), 앳되니
「형용사」
애티가 있어 어려 보이다.
⇒ 새색시의 예쁘장하고 앳된 얼굴.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소녀의 ( 애땐 / 애띤 / 앳된 ) 목소리.
2. 그는 나이에 비해 ( 애때 / 애때어 / 애뗘 / 애띠어 / 앳돼 / 앳되어 ) 보인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 앳된 2. 앳돼, 앳되어
[풀이]
1~2. '애티가 있어 어려 보이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앳되다'입니다.
2.「한글 맞춤법」제35항 [붙임 2]는 어간 모음 'ㅚ' 뒤에 '-어'가 결합하여 'ㅙ'로 줄어드는 경우, 'ㅙ'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즉, 'ㅚ' 뒤에 '-어'가 오면 'ㅚ어'를 'ㅙ'로 줄여 쓸 수 있으므로 '앳되어'를 줄여 '앳돼'라고 씁니다. 따라서 본말 '앳되어와 준말 '앳돼' 모두 바른 표현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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