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측'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주최 측', 두 번째 자료에는 '주최측'으로 적혀 있습니다. 바르게 쓴 것은 무엇일까요?
위 두 자료에 쓰인 '측(側)'은 '어떤 무리의 한쪽을 상대적으로 이르는 말'로서 의존 명사입니다.
「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의 '주최 측'과 같이 '측'을 앞말 '주최'와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그렇다면,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양 측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B. 양측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위에서 의존 명사 '측'은 앞의 말과 띄어 써야 한다고 했으니까, A의 '양 측'처럼 써야 바를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요?
'양측(兩側)'은 '두 편'이나 '양쪽의 측면'을 뜻하는 합성어이므로 B의 '양측'처럼 붙여 써야 바릅니다.
명사 '양측'처럼 '측'이 일부 단어와 결합하여 완전히 한 단어로 굳어져 사전에 올라 있는 것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합성어는 항상 붙여 씁니다.
동측(東側)
네 방위의 하나. 해가 떠오르는 쪽이다.
서측(西側)
네 방위의 하나. 해가 지는 쪽이다.
남측(南側)
네 방위의 하나. 나침반의 에스(S) 극이 가리키는 방위이다. /
휴전선 남쪽 지역을 휴전선 북쪽 지역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북측(北側)
네 방위의 하나. 나침반의 엔(N) 극이 가리키는 방위이다. /
휴전선 북쪽 지역을 휴전선 남쪽 지역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좌측(左側)
북쪽을 향하였을 때의 서쪽과 같은 쪽.
우측(右側)
북쪽을 향하였을 때의 동쪽과 같은 쪽.
상대측(相對側)
어떤 일이나 말을 할 때 짝을 이루는 사람.
◎「한글 맞춤법」제42항
: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단어 정리
측(側) [측]
→ 활용: 측만
「의존 명사」
어떤 무리의 한쪽을 상대적으로 이르는 말.
⇒ 여당 측.
⇒ 젊은 측.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정부는 ( 북한 측 / 북한측 )에 정상 회담을 제의했다.
2. 이번 협상은 ( 우리 측 / 우리측 ) 답변에 대한 ( 상대 측 / 상대측 ) 응답이 오면 시작될 전망이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 북한 측 2. 우리 측, 상대측
[풀이]
1~2. '어떤 무리의 한쪽을 상대적으로 이르는 말'인 '측(側)'은 의존 명사이므로, '북한 측'과 '우리 측'과 같이 앞말과 띄어 써야 바릅니다.
2. '어떤 일이나 말을 할 때 짝을 이루는 사람'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상대측(相對側)'은 한 단어로 굳어져 사전에 올라 있으므로 붙여 적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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