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디 귀한 vs 귀하디귀한

 

 

 

 

먼저 아래 두 자료부터 봐 주세요.

 

출처 - 강원일보 2023년 3월 3일 자

 

출처 - JTBC, <톡파원 25시> 제62회

 

첫 번째 자료에는 '귀하디 귀한', 두 번째 자료에는 '귀하디귀한'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걸까요?

'-디'는 용언(동사ㆍ형용사)의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 어미입니다. "맑디맑은 호수."의 '맑디맑은', "잘나디잘난 얼굴."의 '잘나디잘난'처럼 주로 '-디-은' 구성으로 쓰이죠. 

그럼, 연결 어미 '-디'를 사용하여 '귀하다'의 뜻을 강조해 볼까요. '귀하다'의 어간 '귀하-'에 어미 '-디'가 붙어 '-디-은' 구성이 되면 두 번째 자료와 같이 '귀하디귀한'이 됩니다. 첫 번째 자료의 '귀하디 귀한'처럼 띄어 쓰지 않습니다.

끝으로, 연결 어미 '-디'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표현으로서 사전에 등재된 단어를 몇 가지 정리해 볼게요. 아, 이런 말도 사전에 올라 있구나 싶을 거예요. 

가깝디가깝다
매우 가깝다.

가늘디가늘다
매우 가늘다.

가볍디가볍다
무게가 일반적이거나 기준이 되는 대상의 것보다 훨씬 적다.

검디검다
더할 나위 없이 검다.

곱디곱다
매우 곱다.

깊디깊다
아주 깊다.

넓디넓다
더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넓다.

높디높다
더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다디달다
매우 달다. / 베푸는 정 따위가 매우 두텁다.

쓰디쓰다
몹시 쓰다. / 몹시 괴롭다.

자디잘다
아주 가늘고 작다. / 성질이 아주 좀스럽다.

작디작다
사물의 크기나 범위, 정도 따위가 보통보다 매우 작다.

푸르디푸르다
더할 나위 없이 푸르다.

 

 

 

 

단어 정리

-디

「어미」

((일부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디-은' 구성으로 쓰여)) 용언의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 어미.
⇒ 굵디굵은 손가락.
⇒ 새 옷이 하얗디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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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 낡디 낡은 / 낡디낡은 ) 소파. 

2. ( 다디 단 / 다디단 / 달디 단 /달디단 ) 사탕. 

3. 글씨가 ( 자디 잘아서 / 자디잘아서 / 잘디 잘아서 / 잘디잘아서 ) 읽기가 어렵다. 

 

정답 및 풀이

 

[정답] 

1. 낡디낡은    2. 다디단    3. 자디잘아서

 

[풀이]

1. 용언(동사ㆍ형용사)의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 어미 '-디'는 주로 '-디-은' 구성으로 쓰입니다. 즉, 반복되는 어간과 어간 사이에 '-디'를 넣어 한 단어처럼 쓰므로, '낡디낡은'으로 붙여 씁니다. 

2. '매우 달다'를 뜻하는 형용사는 '다디달다'입니다. '다디달다'는 '다디단'으로 활용되고,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바릅니다. 

3. '아주 가늘고 작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는 '자디잘다'입니다. '자디잘다'는 한 단어이므로 활용형 '자디잘아서' 또한 붙여 씁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