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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의 메모장/가슴에 남기고픈 말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이원지 저, 상상출판

 

 

그날 밤 나는
또다시 새로운 공간,
한동안 '내 방'이라 부를 공간에 누웠다.

머릿속에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떠다녔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 생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10년쯤 더 지나면
나는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때는
앞으로 뭘 할 것인가라는 고민보다
과거에 뭘 했나를 더 돌아보게 될까.

나이에 맞게 산다는 건
도대체 누가 정한 걸까.

그 기준에 맞게 살면
이런 고민들은 사라질까.

정해진 답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그런 것에 휘둘리지 말고
각자의 속도대로 살아가면
그만 아닐까.

 

이런 일들을 겪으며
조금이나마 나를 위로해 주었던 것은
헛짓거리라 생각하며 벌여 온 일들이
(금전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꼭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놀랍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비록 내년에,
또 내후년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그리고
언제까지 여행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먼 미래보다는
오늘 하루의 즐거움에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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