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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열음 vs 엶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날은 어떻게 여셨나요?
한 해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여셨을 텐데요.

모두 다짐한 계획들 이루시길,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올해 첫 글을 써 볼까요~
준비한 두 자료부터 봐주세요.

 

출처 - 자이언트 펭TV, Ep. 264

 

출처 - 위트니스 리 저, 한국복음서원,『엶』표지

 

첫 번째 자료에는 '열음', 두 번째 자료에는 '엶'으로 적혀 있습니다. 동사 '열다'의 명사형은 '열음'과 '엶' 중 어느 것이 바를까요?

우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ㅁ'과 '-음'을 살펴보겠습니다.

-ㅁ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예: 꿈, 잠, 춤, 기쁨, 슬픔, 거듦, 낢, 낯섦, 만듦, 받듦, 베풂, 삶, 시듦, 앎, 어짊, 엶, 이끎, 힘듦 


-음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예: 믿음, 죽음, 웃음, 젊음, 수줍음

 

'열다'의 어간 '열-' 뒤에는 접미사 '-ㅁ'이 붙으므로 '엶'과 같이 활용합니다. 따라서 바르게 쓴 건 두 번째 자료예요.

'열다'는 '-음'이 붙는다고 착각하여 '열음'으로 쓰는 걸 간혹 보게 됩니다. '열음'은 '엶'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단어 정리
열다 [열ː다]

→ 활용: 열어[여러], 여니[여ː니], 여오[여ː오]

「동사」

열매가 맺히다. =열리다.
⇒ 올해는 과일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었다.


열다[열ː다]

→ 활용: 열어[여러], 여니[여ː니], 여오[여ː오]

「동사」

1【…을】

「1」닫히거나 잠긴 것을 트거나 벗기다.
  ⇒ 문을 열다.
「반대말」닫다

「2」 모임이나 회의 따위를 시작하다.
  ⇒ 국회를 열다.
「반대말」닫다

「3」 하루의 영업을 시작하다.
  ⇒ 우리 가게의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반대말」닫다

2【…에 …을】

「1」사업이나 경영 따위의 운영을 시작하다.
  ⇒ 형은 집에서 가까운 네거리에 가게를 열었다.

「2」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다.
  ⇒ 이 땅에 새 시대를 열다.

3【…에/에게 …을】(('마음'을 목적어로 하여))

「1」자기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터놓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다.
  ⇒ 자기가 하는 일에 마음을 열어야 그 일을 통해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2」(('입'을 목적어로 하여))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에 대하여 터놓거나 이야기를 시작하다.
  ⇒ 용의자는 마침내 형사에게 입을 열었다.
「반대말」닫다

4【(…과) …을】(('…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어떤 관계를 맺다.
  ⇒ 조선은 청나라와 국교(國交)를 열었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문을 ( 열음 / 엶 )과 동시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2. 제7차 회의는 2023년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 열음 / 엶 ).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2. 엶 

 

[풀이]

1., 2. 동사 '열다'의 명사형은 '엶'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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