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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본따 vs 본떠

 

 

 

오늘은 '본따'와 '본떠'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JTBC, <톡파원 25시> 제33회

 

출처 - KBS NEWS, 2022년 7월 26일 자

 

첫 번째 자료에는 '본따', 두 번째 자료에는 '본떠'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걸까요?

「한글 맞춤법」제16항은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해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오죠.

국어에서는 어간 끝음절의 모음이 'ㅏ, ㅑ, ㅗ'일 때는 '­-아' 계열의 어미가 결합하고, 'ㅐ, ㅓ, ㅔ, ㅕ, ㅚ, ㅜ, ㅟ, ㅡ, ㅢ, ㅣ' 등일 때는 '-­어' 계열의 어미가 결합한다. 이처럼 어간의 모음에 따라 어미의 모음이 결정되는 것을 모음 조화(母音調和)라고 한다.

 

따라서 '본(本)'과 '뜨다'가 결합한 합성어인 동사 '본뜨다'에는 어미 '-어'가 결합합니다.

'본뜨다'는 동사 '뜨다'와 같은 꼴로 활용되는데,「한글 맞춤법」제18항 4.에 따르면 동사 '뜨다'는 '으' 불규칙 활용을 합니다. <해설>을 한번 볼까요.

4. 어간이 모음 'ㅜ'로 끝나는 동사 '푸다'와 어간이 모음 'ㅡ'로 끝나는 일부 용언은, 뒤에 어미 '-아/-­어'가 결합하면 'ㅜ, ㅡ'가 나타나지 않는다.

푸다
푸­- + ­-어 → 퍼
푸-­ + ­-어서 → 퍼서
푸­- + ­-었다 → 펐다

아프다
아프- ­+ ­-아 → 아파
아프-­ + -­아도 → 아파도
아프-­ + -­았다 → 아팠다

'ㅜ'가 나타나지 않는 단어는 '푸다' 하나이며 'ㅡ'가 나타나지 않는 단어로는 '가쁘다, 고프다, 기쁘다, 끄다, 나쁘다, 담그다, 따르다, 뜨다, 미쁘다, 바쁘다, 슬프다, 아프다, 예쁘다, 잠그다, 치르다, 크다, 트다' 등이 있다. 'ㅡ'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ㄹ' 탈락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ㅡ'가 탈락한다는 점에서 다른 불규칙 활용과 차이가 있다.

 

즉, 동사 '뜨다'의 어간 '뜨-' 뒤에 어미 '­-­어'가 결합하면 'ㅡ'가 탈락하므로 활용 꼴이 '떠'가 됩니다. 이는 '본'과 결합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동사 '본뜨다'는 두 번째 자료의 '본떠'와 같이 활용합니다.

 

 

 

◎「한글 맞춤법」제16항 
: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
1. '-아'로 적는 경우

    나아 / 나아도 / 나아서
    막아 / 막아도 / 막아서
    얇아 / 얇아도 / 얇아서
    돌아 / 돌아도 / 돌아서
    보아 / 보아도 / 보아서


2. '-어'로 적는 경우

    개어 / 개어도 / 개어서
    겪어 / 겪어도 / 겪어서
    되어 / 되어도 / 되어서
    베어 / 베어도 / 베어서
    쉬어 / 쉬어도 / 쉬어서
    저어 / 저어도 / 저어서
    주어 / 주어도 / 주어서
    피어 / 피어도 / 피어서
    희어 / 희어도 / 희어서 

 

◎「한글 맞춤법」제18항 
: 다음과 같은 용언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
4. 어간의 끝 'ㅜ, ㅡ'가 줄어질 적

    푸다: 퍼, 펐다
    뜨다: 떠, 떴다
    끄다: 꺼, 껐다
    크다: 커, 컸다
    담그다: 담가, 담갔다
    고프다: 고파, 고팠다
    따르다: 따라, 따랐다
    바쁘다: 바빠, 바빴다

 

 


 

단어 정리
본-뜨다(本뜨다) [본뜨다]

→ 활용: 본떠, 본뜨니

「동사」

【…을】

「1」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다.
  ⇒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본뜨게 마련이다.

「2」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들다.
  ⇒ 백제 양식을 본떠 만든 석탑.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남의 작품을 ( 본 따 / 본따 / 본 떠 / 본떠 ) 그린 그림은 예술적 가치가 없다.

2.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 본 따서 / 본따서 / 본 떠서 / 본떠서 ) 만든 글자이다.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본떠    2. 본떠서

 

[풀이]

1~2. 동사 '본뜨다'는 '본떠'로 활용합니다. 합성어이므로 '본떠'와 '본떠서'로 붙여 쓰는 것이 바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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