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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밖에서 온 말, 제대로 표기하기

무대뽀, 무대포, 무데뽀, 무데포

 

 

 

다음 자료부터 봐 주세요.

 

출처 - SBS, <런닝맨> 제657회

 

자료에 적힌 '무대포'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그 외에도 '무대뽀', '무데뽀', '무데포'라는 말도 간혹 접하게 됩니다. 주로, 일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사용하죠.

'시비나 결과를 따지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 또는 그런 모양이나 그런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無鐵砲/無手法(むてっぽう)'에서 온 말이 '무데뽀'입니다. 위 자료에 적힌 '무대포'나 '무대뽀', '무데포'는 이 '무데뽀'를 잘못 표기한 것이고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일본어의 잔재인 '무데뽀'를 '달리 어찌할 수 없음'을 뜻하는 '막무가내(莫無可奈)'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음'을 뜻하는 '무모(無謀)'로 순화한 바 있습니다. 

'무데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말이지만, 일본어의 잔재가 우리말에 남아 있는 표현이므로 앞으로는 '막무가내'나 '무모'로 다듬어 쓰시길 바랍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무데뽀 정신
→ 막무가내 정신

무데뽀로 공격하다니 천하의 무법자가 아니고 뭐겠는가?
→ 막무가내로 공격하다니 천하의 무법자가 아니고 뭐겠는가?

아이의 고집은 아무리 어르고 구슬려도 무데뽀였다.
→ 아이의 고집은 아무리 어르고 구슬려도 막무가내였다.

깊은 강물에 무데뽀로 뛰어들었다.
→ 깊은 강물에 무모하게 뛰어들었다.

그는 무데뽀로 사업하다가 결국엔 실패했다.
→ 그는 무모하게 사업하다가 결국엔 실패했다. 

 

'무데뽀'는 '막무가내'나 '무모' 외에도 문맥에 맞게 '무작정', '무턱대고', '마구잡이로, '앞뒤 가리지 않고', '생각 없이', '함부로', '마구'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단어 정리
무데뽀(←muteppô[無鐵砲/無手法])

「명사」

일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막무가내(莫無可奈) [망무가내]

「명사」

달리 어찌할 수 없음. ≒막가내하, 무가내, 무가내하.
⇒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로 덤벼든다.


무모(無謀) [무모]

「명사」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성이나 꾀가 없음.
⇒ 이번 내 행동에 대해서 자네들은 한결같이 내 무모를 탓하고 재고 숙고를 권한 우정을 왜 내가 모르겠는가.≪오영수, 오지에서 온 편지≫
「비슷한말」 무산(無算)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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