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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안 되다 vs 안되다

 

오늘은 '안 되다'와 '안되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시간을 낭비하면 안 돼.
B.
시간을 낭비하면 안돼.

 

'안'은 용언(동사ㆍ형용사) 앞에 쓰여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부사 '아니'의 준말입니다. '안'과 동사 '되다'는 각각의 단어이기에 A와 같이 '안 돼'라고 띄어 적습니다. 이 문장처럼 '안'과 '되다'가 결합해 '되다'의 부정을 표현한 것으로서 아예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라면 '안 되다'와 같이 띄어 써야 바릅니다. 참고로, '안 되다'는 '되지 않다'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면 되지 않아."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아래 C와 D, E와 F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C. 지금 공부가 잘 안 돼.
D.
 지금 공부가 잘 안돼.

E. 저런, 정말 안 됐네요.
F. 저런, 정말 안됐네요.

 

한 단어인 '안되다'는 형용사로도 동사로도 쓰이는데, 동사 '안되다'는 동사 '잘되다'의 반대 개념입니다. 

형용사 '안되다'
1.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2.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사 '안되다':「반대말」잘되다
1.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2.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3.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동사 '잘되다':「반대말」안되다
1.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
2. 사람이 훌륭하게 되다.
3.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다.

 

C와 D의 밑줄 친 부분은 '잘되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의 의미를 나타내므로 D처럼 한 단어인 '안되다'를 써서 표현합니다. "지금 공부가 잘 안돼."는 지금 공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E와 F의 밑줄 친 부분은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를 의미하는 맥락이므로 한 단어인 '안되다'를 써서 표현한 F가 바릅니다.

이제 '안되다'는 '잘되다'의 반대말이고, '안 되다'는 '되다'의 부정형이라는 것이 확실히 구분이 되죠.

아직 '안 되다'와 '안되다'가 헷갈린다면 '안 되다'나 '안되다'의 자리에 '잘되지 않다'로 대체해도 문장이 자연스러울 때는 '안되다'를 쓰고, '되지 않다'로 대체해서 자연스러울 때는 '안 되다'를 쓰면 됩니다.

참고로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잘 안되다'의 구성으로 쓸 때는 띄어쓰기를 간소화하기 위해 맥락과 관계없이 '안되다'는 붙여 쓰는 것으로 통일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안 되다'와 '안되다'는 띄어 쓰냐 붙여 쓰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므로 잘 구분해서 사용하세요.

 

# 참고

2020.05.17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못 되다 vs 못되다

 


 

단어 정리
안 [안]

「부사」

'아니'의 준말.
  ⇒ 비가 안 온다.


안-되다 [안되다/안뒈다]

→ 활용: 안되어(안돼), 안되니

「형용사」

「1」【…이】【-기가】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 그것참, 안됐군.

「2」【…이】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안-되다 [안되다/안뒈다]

→ 활용: 안되어(안돼), 안되니

「동사」

「1」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 공부가 안돼서 잠깐 쉬고 있다.
「반대말」잘되다

「2」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반대말」잘되다

「3」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 이번 시험에서 우리 중 안되어도 세 명은 합격할 것 같다.
「반대말」잘되다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여기서 공부하면 ( 안 돼 / 안돼 ).

2.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 안 됐구나 / 안됐구나 )!

3. 차도를 함부로 건너서는 ( 안 된다 / 안된다 ). 

4. 동생을 혼자 보내기가 ( 안 돼서 / 안돼서 ) 역까지 배웅했다.

5. 오늘따라 인터넷 접속이 ( 안 되었어 / 안되었어 ).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안 돼, 안돼    2. 안됐구나    3. 안 된다    4. 안돼서    5. 안 되었어, 안되었어

 

[풀이]

1. '공부가 잘되다'의 반대 맥락(공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안돼'로 붙여 쓰고, '공부가 금지되었다'의 맥락이라면 부사 '안'과 동사 '되다'의 구성으로 보아 '안 돼'로 띄어 적습니다. 즉, 표현 의도에 맞게 선택하여 쓰면 됩니다.

2.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안되다'는 한 단어이므로 '안됐구나'처럼 붙여 씁니다.

3. '되다'의 부정 표현으로, 아예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이므로 '안 된다'로 띄어 적습니다.

4. 이 문장의 '안되다'는 문맥상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입니다. 한 단어이므로 '안돼서'와 같이 붙여 써야 바릅니다.

5. '접속이 잘되다'의 반대 맥락(접속이 되기는 되나 잘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안되었어'로 붙여 쓰고, '접속이 아예 되지 않는다'의 맥락이라면 부사 '안'과 동사 '되다'의 구성으로 보아 '안 되었어'로 띄어 씁니다. 즉,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에 따라, 붙여 쓰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고 띄어 쓰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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